스포츠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아빠, 미남 신정주처럼 해봐" 딸의 한 마디가 첫 우승까지…베트남 강호, PBA 첫 정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Q.응우옌이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를 꺾고 우승한 뒤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PBAQ.응우옌이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를 꺾고 우승한 뒤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PBA
프로당구(PBA) 남자부에서 3쿠션 신흥 강국 베트남 출신 2호 우승자가 탄생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43·하나카드)이 스페인 전설을 넘어 데뷔 4년 만의 정상 등극을 이뤘다.

응우옌은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눌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산체스에 4-3(11:15, 8:15, 15:3, 15:9, 4:15, 15:2, 11:4) 대역전승을 거뒀다.

PBA 데뷔 4년이자 39번째 대회 만의 우승컵이다. 응우옌은 2023-24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우승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응우옌은 상위 32명만 나서는 시즌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전까지 시즌 상금 랭킹 34위(1100만 원)였던 응우옌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더해 6위(1억1100만 원)로 뛰어올랐다.

아마추어 시절 응우옌은 베트남 3쿠션을 대표하는 선수로 각광을 받다 2022-23시즌 우선 등록으로 PBA에 입성했다. 응우옌은 첫 시즌에는 랭킹 44위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 9차 투어에서 준우승했고,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 등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팀 리그에서도 응우옌은 하나카드의 파이널 우승을 견인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올 시즌 5번이나 결승에 진출한 산체스가 1, 2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응우옌이 3, 4세트에서 웃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산체스가 5세트에서 리드를 잡았지만 응우옌이 6세트에서 이기며 마지막 7세트가 성사됐다.

7세트도 산체스가 초구부터 5점을 몰아주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5점째 뒤돌리기에 성공한 산체스는 심판에게 본인의 파울을 먼저 언급하며 득점이 무산됐다. 완전히 분위기를 뺏길 뻔한 응우옌은 3점을 내며 반격했다. 2이닝 공타 뒤 응우옌은 3이닝째 뱅크 샷을 포함해 끝내기 하이 런 8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응우옌과 산체스. PBA  응우옌과 산체스. PBA 
경기 후 응우옌은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너무나 기분이 좋은 최고의 순간"이라면서 "PBA는 7번을 연속으로 이겨야 우승하는 만큼 어떠한 당구 대회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산체스가 왜 최고의 선수인지 다시 느끼게 됐다"면서 "경기 도중 본인이 범한 파울을 심판에게 스스로 먼저 얘기한 것을 보며 산체스를 다시 한번 우러러 보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응우옌은 "평소라면 아내가 한국에 오겠지만 현재 임신 5개월째라 베트남에서 올 수가 없었다"면서 "그래서 시상식이 끝나고 아내와 통화에서 우승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도 기뻐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헤어 스타일을 바꾼 뒤 성적이 좋아졌다는 말에 응우옌은 "딸이 하나카드 동료인 신정주를 좋아하는데 머리를 똑같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헤어 스타일을 바꿨는데 이번 대회에서 신정주를 이기고 우승까지 하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고 웃었다. 이어 "이전 헤어 스타일을 20년 동안 고수해왔는데, 지금은 머리를 말려야 하고 왁스도 발라야 한다"며 짐짓 불만을 드러낸 응우옌은 "헤어 스타일을 바꾼 이후엔 주위에서 많이 인상이 좋아졌다고 얘기한다"고 귀띔했다.

응우옌이 우승 뒤 신정주(오른쪽 뒤 3번째) 등 하나카드 동료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 PBA 응우옌이 우승 뒤 신정주(오른쪽 뒤 3번째) 등 하나카드 동료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 PBA 

신정주 등 팀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응우옌은 "팀 리그 5라운드와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하나카드 단장님이 뱅크 샷을 더 훈련해보라고 조언을 해줬다"면서 "팀원인 신정주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도 뱅크 샷을 훈련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뱅크 샷에 익숙해지면서 경기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웰컴저축은행은 투어 기간 장타(1이닝 5점 이상) 1회당 학업 관련 용품 1개씩 기부할 예정이다. 총 716회(남자부 570회, 여자부 146회)의 장타가 나왔다. 또 남녀부 우승자 응우옌과 임경진의 이름으로 각 1000만 원의 장학금이 방정환 우수 장학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PBA는 9개 정규 투어를 마무리한 가운데 다음달 6일부터 제주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이달 7일부터 4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5-2026 PBA 드림 투어(2부) 5차전'이 열린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