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충북소방본부 제공충북 음성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2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남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낮 12시 8분쯤 음성군 맹동면의 한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난 불을 모두 껐다. 화재 발생 약 21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전 0시 39분쯤 공장 2층 계단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까지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 실종된 카자흐스탄 국적과 네팔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A(23)씨와 카자흐스탄 국정 B(60)씨 가운데 1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심하게 소사돼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일 경우 신원 확인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무인 소방 로봇 등 첨단 장비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수색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나, 건물 붕괴 우려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강원·영남 특수구조단에 도시 탐색 장비 출동을 요청한 상태"라며 "장비가 도착하는 대로 인명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소방서 제공이번 화재는 전날(30일) 오후 2시 55분쯤 음성군 맹동면의 한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직후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83명 가운데 81명은 대피했다.
해당 공장은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체 5개 동(약 2만 4천㎡) 가운데 3개 동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불은 오후 3시 40분쯤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었지만, 1시간여 만에 진화돼 추가 확산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