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하이 한 박람회에 참가한 아스트라제네카. 연합뉴스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중국에서 의약품 제조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AF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지 시각 29일 2030년까지 중국에 150억달러(약 21조5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번 투자는 지금까지 중국에 대한 최대 투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오 CEO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중 경제 대표단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스타머 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에 맞춰 공식 발표됐으며, 공개된 영국 기업의 대중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스타머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 기업의 중국 확장과 리더십은 기업의 지속 성장과 영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약 30년 전 중국에 진출했으며,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에 대규모 R&D 센터를 운영하며 500여 개 병원과 협력하고 있고, 이들 센터는 지난 3년간 다수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도해왔다.
투자 패키지에는 지난해 발표한 25억달러(약 3조 6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포함돼 있다. 나머지 자금은 의약품 개발과 베이징·칭다오 등 기존 제조 시설 확충, 신규 생산 시설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중국 내 직원 수는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압박 속에서 2030년까지 500억달러(약 71조6천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영국 런던 증시 상장을 유지하면서 미국 상장도 추진해, 다음 달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