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단독]이낙연, 이해찬 조문 안한다…경선 앙금 남았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근조화환으로 대신 예 표한 듯

이해찬과는 동갑내기·서울대 동문
'180석 압승'까지 함께 이뤄냈지만
2021년 李대통령 경쟁 속에서 앙금
작년 대선 김문수 지지 선언 영향도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윤창원 기자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윤창원 기자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한때 더불어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조문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압승을 함께 이끌었으나, 고인이 2021년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쪽에 힘을 실어주면서 관계가 멀어졌다고 한다. 그러다 이 상임고문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뒤 민주당과 대척점에 서면서 상례조차 부담스러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38년 악연' 김종인도 갔는데…이낙연 "조문 계획 없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 이재명 대통령이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세워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 이재명 대통령이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세워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상임고문은 29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다른 일정이 있어서 며칠간 서울을 떠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추모 논평을 내지도 않았다. 대신 빈소로 근조 화한만 보냈다.

이 상임고문 주도로 꾸려진 새미래민주당도 아직 당 차원의 논평이 없다.

전병헌 대표가 지난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때 민주화의 동지였고, 과거 민주당 시절에 함께 했던 이 전 총리께서 별세하신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함께 한다"며 짧은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전 대표는 통화에서 "민주당과 우당(友黨)도 아닌데 지도부 단체로 조문할 상황은 아니"라며 이 상임고문을 비롯한 지도부급 인사 조문 계획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김대식,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38년 질긴 악연'으로 꼽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조문을 마쳤다.

'김문수 대선후보 지지' 이낙연…"조문 쉽지 않을 것"


이 상임고문과 이 전 총리는 1952년 동갑내기로 각각 법대와 사회학과를 졸업한 서울대학교 70학번 동기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8월부터 2020년 8월 두 사람은 각각 국무총리와 당대표를 맡으며 여권 투톱으로 활동했고, 2020년 총선 당시에는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민주당 의석수 180석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런 개인적∙정치적 인연에도 이 상임고문이 조문에 나서지 않는 건 '민주당과 거리두기' 차원으로 보인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 때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그는 이 대통령 취임 후에도 SNS 등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저격하곤 했다.

다만 한때 이 상임고문과 가까웠던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도, 비공개적으로도 충돌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2021년 경선 과정 앙금 안 풀렸나


여권에선 민주당 내 대권 경쟁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전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때 문재인 정부의 '2인자'로 꼽히며 대권 가도를 달리던 이 상임고문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의 경선에서 패했다.

원인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등이 꼽혔다. 근본적으로는 당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이해찬 전 총리의 후방 지원이 결정적 계기가 됐었다.

친이낙연계 핵심 관계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이 상임고문은 종로 출마 등 이 전 총리의 제안을 전부 수용했지만, 이 전 총리와 가까웠던 주변 사람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가장 서운한 건 2021년 경선이 시작될 무렵 이 전 총리가 이 대통령을 전적으로 돕기 시작했다"며 "이 대통령에게 광장 등 이 전 총리의 조직을 갖다주면서도 이 상임고문에게는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을 도울 것'이라는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