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 윤창원 기자 경상남도의 인구 유출 흐름이 눈에 띄게 완만해지며 인구 구조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이었던 청년층 유출이 급감하고, 30대를 중심으로 '경남 귀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는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국내인구 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남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7577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순유출이 극심했던 2022년(1만 8547명)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59.1%나 감소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9년 931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을 포함한 경남의 총인구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구 절벽의 위기 속에서 '사회적 이동'을 통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년층(19~39세)의 유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청년 순유출은 1만 112명으로, 2022년(2만 324명)과 비교해 3년 만에 절반 이상(50.2%) 감소했다.
이 중 30대 인구는 지난해 584명이 순유입되며 2년 연속 순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 연앙인구(해당 연도 중간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청년 순이동률' 역시 2022년 전국 최하위 수준(17위)에서 지난해 13위로 4단계나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역 경제 활력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지역총소득(GRDP) 전국 3위 달성, 3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고용률 63% 기록 등 견고한 경제 지표가 청년들의 취업과 정착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 경남도청 제공
인구의 자연 감소를 막아줄 출생과 혼인 지표도 희망적이다. 2025년 11월 누적 기준 경남의 출생아 수는 1만 26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혼인 건수 또한 1만 684건으로 4.2%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경남의 지난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대비 0.04명 상승하며, 전국 평균(0.81명)을 웃돌고 있다.
경남도 김기영 기획조정실장은 "최근의 긍정적인 인구 흐름이 꺾이지 않도록 민간과 협력해 일·가정 양립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며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살고 싶은 경남'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