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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나경원 사진 올린 신천지 간부, 민주당 인사도 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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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위장단체 HWPL의 인사 섭외 총괄 이 모 씨
서울시의원, 상록회 중앙회 총재 등 지낸 홍 모 씨 인사 관리 정황
"박원순, 오세훈 시장 알게 돼"…친분 과시 발언 보고
"본부서 직접 관리…총회장 관련 움직이고 있어"
홍 씨 "가족이 신천지에 빠져…의혹은 사실무근"



[앵커]
이단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정치권 로비에 나선 인물들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CBS는 지난 보도에서,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린 한 신천지 신도가 사회 인사 포섭을 담당하는 간부였단 사실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간부가 과거 민주당 인사도 포섭에 나섰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장세인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지난 연말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손을 맞잡고 찍은 사진을 올린 이 씨.

신천지 위장단체 HWPL의 외부 인사 섭외를 총괄하며, 내부 텔레그램을 통해 유력 사회 인사 섭외 과정을 상세히 보고한 정황이 확인돼,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CBS가 추가로 입수한 신천지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 씨가 과거 민주당 인사 포섭에도 나섰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2019년 5월 21일, 이 씨는 신천지 간부 텔레그램에 상록회 총재 홍 모 씨가 신천지 내부 인사 관리 시스템, 이른바 '인시스'에 등록돼 있는지 문의를 남깁니다.

HWPL 강원지부에서 홍 씨를 행사에 초청했는데 이미 '특이 인사'나 '고위직 인사' 목록에 포함된 인물인지 확인한 겁니다.

실제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씨는 같은 달 25일 강릉에서 열린 HWPL '세계평화선언문 제6주년 기념식'에 참석했고, 행사에는 이만희 교주도 참석해 직접 개회사를 했습니다.

[영상] 이만희 신천지 교주 (출처 'HWPL')
"오늘 우리는 이곳에 세계평화선언문 6주년을 맞이하여서…"


홍씨와 관련한 이 씨의 보고는 계속됐습니다.

홍 씨에 대해 "센터 등록, 현재 고등과정 중"이라고 하더니 "우리 사람이 되었다"며 홍 씨의 종교란에 '신천지'라고 적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홍 씨에 관한 이 씨의 보고 내용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언급됐다는 점입니다.

2020년 1월 이 씨가 홍 씨와 관련해 적은 텔레그램 보고문인데, 제목이 '박원순 시장 건'입니다.

"서울시 의원과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겸 이사로 있으면서 박원순, 오세훈 시장을 알게 됐다", "모든 정치인들이 자신을 모르면 안 된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이 행사에 오지 않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과 영향력을 언급한 홍 씨의 발언을 정리한 보고 내용으로 보입니다.

2020년, 신천지 위장단체 HWPL에서 외부 인사 섭외를 총괄하는 이 모 씨가 서울시의원, 상록회 중앙회 총재,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겸 이사 등을 지낸 홍 모 씨에 대해 '박원순 시장 건'이란 제목으로 보고하고 있다. 독자 제공2020년, 신천지 위장단체 HWPL에서 외부 인사 섭외를 총괄하는 이 모 씨가 서울시의원, 상록회 중앙회 총재,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겸 이사 등을 지낸 홍 모 씨에 대해 '박원순 시장 건'이란 제목으로 보고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 씨는 또 홍 씨를 본부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내용도 공유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해 본부에서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면서 홍 씨가 총회장, 즉 이만희 교주와 관련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보안상 보고할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홍 씨는 민주당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시의원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이 홍 씨에게 신천지 관련 의혹들을 물었는데, 홍 씨는 자신의 가족 중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있어 오히려 신천지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며, 관련 의혹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홍OO / 전 서울시의원(전 상록회 중앙회 총재)
"그 어떤 자식이 자꾸 나를 갖다 노인네를 갖다 장난을 치는 거야, 누가? 전연 사실 무근이에요. 나는 그 신천지하고 사이가 나빠요. 왜냐하면 교회를 막 박살시키고…"

하지만 홍 씨의 입장과는 달리 HWPL 사이트에는 홍 씨가 이후까지 홍보대사로 활동했단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2022년 HWPL은 홈페이지에서 당시 평화사랑모임 신년 행사에 참석한 홍 씨가 "함께 HWPL의 평화의 사자가 돼 평화를 전하고 실현하자"며 신천지 구호인 "위아원"을 외쳤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접촉을 맡아 온 또 다른 핵심 간부가 여러 인사들을 관리하면서 신천지 내부 교육까지 받도록 포섭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이단 신천지의 정교유착 수사 범위가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HWPL']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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