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신축 현장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모습. 광주시소방본부 제공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를 둘러싼 수사가 관계자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대규모 압수수색을 통해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규명은 물론 지역에서 반복돼 온 대형 붕괴 사고의 구조적 배경까지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27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전담 수사본부는 지난 15일 수사 상황 공지 이후 입건자가 8명 늘어 현재까지 모두 30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24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입건자에는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신모 본부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4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포함됐으며, 최근 추가로 입건된 8명은 하청업체와 법인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7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1900종, 전자정보 10만여 점을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관계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는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 규명과 함께 학동 재개발 붕괴 사고와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등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대형 사고의 구조적 원인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설계와 변경, 시공·감리 과정, 관리·감독 체계 등 사고와 관련된 핵심 쟁점 전반을 전문가 감정과 자료 분석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입찰 비리나 담합 정황이 드러날 경우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사고에 이르게 된 구조적 원인과 책임 구조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 현장에서 반복되는 부실과 안전관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점검한다는 관점에서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5년 12월 11일 광주 서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진행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자 4명이 매몰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