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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 제주적십자 회장 "오등동 신사옥 인도주의 성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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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정태근 회장

[시사매거진제주 신년대담=대한적십자사 제주도 지사 정태근 회장]
"지난해 재난 대응 분야, 취약계층 지원 등 6건 기관 표창 받아"
"오등동 신사옥 2월 입주 전망 전국적십자사 랜드마크 될 것"
"제주적십자사 사옥, 인재개발원 제주캠퍼스, 도민위한 공공시설 역할"
"고액기부자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 제주 73호 보유…100호 목표"
"재난관리 책임기관, 긴급구조 지원기관, 재난심리 회복 상담활동 등"
"희망풍차, 밑반찬 지원, 노인 대상 사업, 청소년 '마음ON' 교육 실시"
"자살률 감소, 치매환자 가족지원, 다문화 북한이탈 주민지원 강화할 것"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정태근 회장. 제주 CBS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정태근 회장. 제주 CBS
◇박혜진> 신년대담 오늘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 지사 정태근 회장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얘기 나눠봅니다. 지난 한 해 제주적십자사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태근>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역할들을 비교적 충실히 해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재난 대응 분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적십자 인도주의 가치 확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임직원과 봉사원, 무엇보다 도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 주셨습니다.

노력의 대가로 6건의 기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행정안전부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는데 재난안전관리 민간협력에 관한 기여를 인정받았고요. 감사에서 우수 기관으로 표창을 받았어요. 대한적십자사 본사 회장으로부터 유관기관과의 협력 통해서 재원 확보에 기여했다는 표창을 받았고요.
 
특히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의 우수 지사로 선정돼 표창받았습니다. 해병 장병을 대상으로 재난심리 지원과 심리 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해군 참모총장 감사장, 어선사고 지원이나 구호 물품을 선박에 옮겨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해양경찰청장 감사패, 제주시장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도민들이 적십자를 성원해 주시고 그 성원에 기대어 저희들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도민 덕분으로 생각됩니다.
 
◇박혜진> 지난해 제주적십자사의 가장 큰 뉴스라면 단연 '사옥 이전'일 것 같습니다. 42년 동안 정들었던 용담동을 떠나 이제 오등동 신사옥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계신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느정도인가요?
 
◆정태근> 신사옥 마련과 관련해서는 지난 세월 동안의 총합을 모두 쏟았다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사옥 이전은 17년 동안 현안으로 대두돼 왔던 부분입니다.

또 각각의 지원 사업들이 확장되다 보니 주차, 협소한 공간 등이 문제가 되어 현재 용담동 사옥을 재건축하는 걸로 계획이 됐더라고요. 제가 회장이 되고 전국 설계공모 과제를 진행하다가 보니까 이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계획이 아닌 것 같아서 논의 끝에 과감하게 취소했습니다.

사업부지를 매입해서 가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가운데 다음본사 사옥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2024년 본사 회장님과 이 건물을 통해서 전국 적십자 가족들이 힐링 연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썼으면 좋겠다는 것에 의기투합해 긴박하게 움직였죠.

리모델링 설계 공모부터 사업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2025년 4월 공사를 시작해 이달 말이면 공사가 마무리되고 준공 신청이 들어갈 겁니다. 구정 전에는 저희가 새로운 사옥으로 이사 가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혜진> 오등동 신사옥을 단순히 사무 공간이 아닌 '전국적십자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도민들이 이곳을 어떻게 활용하고 체감할 수 있을까요?
 
◆정태근> 우선 제주적십자사 사옥으로 쓰는 거 외에 대한적십자사 인재개발원 제주 캠퍼스가 유치돼 옵니다. 전국 적십자 가족들이 300여만 명 되거든요. 1년에 한 12,000명에서 15,000명 정도가 연수하러 제주도에 오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제주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고 제주도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많이 활용시키려고 합니다. 제주도내에 100대 정도의 주차 능력을 갖춘 공공시설이 없기 때문에 교육, 공연, 전시 이런 모든 분야에 특히 야외정원에 벚꽃이 필 때면 굉장히 예쁠 거거든요.

도민들이 와서 즐길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 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낼거냐에 대한 고민들은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정태근 회장. 제주 CBS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정태근 회장. 제주 CBS
◇박혜진> 제주가 타 시·도에 비해 고액모금이 많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비결이 있나요?
 
◆정태근> 비결은 김만덕 나눔 정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년 내에 1억 이상 기부하겠다고 약정하는 아너님들이 계시거든요.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이라고 하는데 제주가 73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지사 중에 압도적인 1위입니다. 2위가 대구지사인데요. 대구는 지금 42호거든요. 제주 도민들이 얼마나 많은 나눔 정신을 갖고 있는지 단순한 수치로도 비교가 되는데 이 면면에는 구휼에 앞장섰던 김만덕 정신이나 제주의 수눌음 정신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박혜진> 지난해 제주에는 여러 차례 선박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적십자사가 보여준 급식 지원과 심리 상담 활동이 큰 힘이 되었는데요. 현장에서 느끼신 부분도 전해주시죠.
 
◆정태근> 정말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3차례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저희 적십자사가 재난관리 책임기관이면서 긴급구조 지원기관입니다. 법령에 의해 저희가 한 100명의 봉사원들이 달려들었어요.  

30일간 한 5,200명에 대한 급식도 지원하고 수색 요원들, 재난 현장에 가면 유가족들이나 유가족 대상되는 분들에게 심리지원 활동들을 해서 87명에 대한 재난심리 회복 상담 활동도 했구요. 사건이 마무리될 때 유가족분들이 유관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희생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 말씀에 적십자의 모든 노력이 보상받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혜진> 2026년에는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촘촘한 안전망'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정태근> 우선은 도민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응급처치 교육이나 수상안전 교육 등을 도민의 2.3%인 15,392명에 대해서 했는데 전국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재난안전과 관련해서는 유관기관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서 제주도, 해경, 경찰, 소방, 각급 병원과 긴밀하게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수상안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작년 해경청으로부터 수상구조사 안전교육 기관으로 인증받아 작년 12명의 강사를 수료시켰습니다.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좀 더 열심히 해 나가려고 합니다.
 
◇박혜진> 희망풍차, 밑반찬 지원, 노인 대상 '건강한 노후·안전한 노후' 사업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중점을 둔 사업은 무엇이었습니까?
 
◆정태근> 저희가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인도주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희망풍차 결연 활동은 전국적으로 2만 가구 중 제주도는 400가구를 합니다. 매달 봉사원들이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분들과 결연을 맺어서 계절마다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가사돌봄이나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도 합니다.
 
또 사랑의 어멍촐레라고 식사가 어렵거나 돌봄이 필요한 가구에 봉사원들이 매주 반찬을 만들어서 300가구를 방문해 상담과 돌보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최근 어르신들의 참여율이 높고 좋아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입니다. 지역별로 종합적인 지원을 합니다.
 
식사부터 한방 치료, 심리 상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일괄적으로 지원합니다. 지난해 6개 마을에 가서 한 750여 분의 어르신들이 참여를 해 주셨는데 올해는 더 확대하려고 합니다.

◇박혜진>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한 '마음ON' 교육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사업에 대해서 회장님이 특별한 마음이 있으실 것 같아요.
 
◆정태근> 청소년기에는 학업, 진로, 관계 설정 문제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 속에서 자살 예방 제가 표현을 '좌절 예방'으로 바꾸자 얘기를 하고 있는데 좌절하는 위기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내는 것 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1차적인 목표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 또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주변의 어려움에도 공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
 
저희 적십자에 10명의 마음구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강사진이 있고요. 86명의 재난구호 심리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활용해서 좀 더 폭넓게 현장을 찾아가는 심리 상담 지원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적십자만의 사업이 아니고 교육부 인증 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우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에 '마음ON' 프로그램을 얹어서 학교 현장에서도 교육의 접근성을 높여 나가고자 하는데 그동안 강의형으로 진행됐다면 참여형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특정 대상이나 공간에 머무르지 않도록 확대해 나가려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정태근 회장. 제주 CBS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정태근 회장. 제주 CBS
◇박혜진> 올해 회장님 임기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태근> 3년의 임기가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늘 여전히 부족하고 많이 힘든 자리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십자 가족과 도민들이 연임하도록 기회를 주신 뜻에 걸맞게 사옥 이전에 대한 부분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우선 이전식을 제대로 하고 특히 좋은 공간에서 무엇을 할 거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도민들이 행복해지는 공간, 적십자 가족들의 희생에 보답받는 공간, 전국의 적십자 가족들이 와서 힐링하고 적십자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조금 더 확대하면 세계적 인도주의의 성지로 잘 꾸려나가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그런 포부를 가지고 있고요.  

이러기 위해서 도민과 적십자 봉사원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후원자와 봉사원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을 잘 개발해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재원 조성 관계입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을 100호까지 달성해서 기념비 조성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백호 달성 기념비를 만들고 싶어서 안정적인 재원 조달이 우선이기 때문에 정기 후원자를 전략적으로 잘 개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 사회에 문제되는 자살률 절감이나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 다문화 가정이나 북한 이탈 주민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게 있고요.
 
또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청소년의 모든 문제는 RCY 활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느끼거든요. 미래의 나눔 리더인 RCY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잘 개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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