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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천대, '고구마 소통'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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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순천대 대학본부. 순천대 제공 순천대 대학본부. 순천대 제공 
국립순천대학교가 통합과 의대 신설이라는 굵직한 현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지만,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소통이 없어 너무 답답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의대 신설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숙원사업이고, 목포대와의 통합 논의는 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탔다. 대학의 향후 방향을 좌우할 사안인 만큼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통합 과정 전반에 대한 학교 측의 설명은 부족했다는 분위기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는 공개적인 토론이나 설명보다는 보직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 등이 이어졌고, 통합의 방향과 절차에 대해 속 시원하게 이해할 만한 설명은 듣기 어려웠다는 것이 구성원들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구성원 목포대와 통합 찬반투표가 진행되자, 내부에서는 "알아야 투표를 하지"라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왔다.

최근 통합과 관련한 학생 재투표에서 찬성 결과가 나왔지만, 학생회 측에서는 "우리는 통합에 대해 들은 게 없다"며 재투표를 요구하는 등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수회가 우려 섞인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통합 추진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지만, 교수들을 상대로 한 학교 측의 뚜렷한 소통은 없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학교 측이 지난 19일 통합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병운 총장이 그간의 추진 과정과 논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보도자료는 두 문장에 그쳤고, 통합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나 구성원들의 우려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총장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를 두고 대학 안팎에서는 "대학이 중대한 현안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밀실 행정이라는 오명까지 생기고 있다"며 "이제는 안팎으로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식의 '고구마 소통'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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