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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 넘었다…AI 시대 '세대 교체' 상징될까[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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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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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예술품 같은 디자인과 디바이스 최적화 기술은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애플 왕조'의 위엄은 2018년 전 세계 주식시장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전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에 한 차례 내준 데 이어 지난해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떠오른 엔비디아에 완전히 뺏겼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은 시총 2위 자리에서 밀려 3위로 떨어졌습니다. 2위 자리는 구글(알파벳)이 자치했습니다.
 
이제는 은퇴한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은 이미 예견했던 걸까요? 버크셔 해서웨이는 포트폴리오 비중 1위 종목인 애플을 2023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매도했습니다. 그렇게 현금을 쌓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3분기 알파벳을 대규모로 매수했습니다. 버핏의 사실상 마지막 투자였고요.
 
최근 국내에서도 애플에 대한 사실상 매도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KB증권 김세환 연구원은 "애플 주식 투자의 큰 장점은 '주주 친화적 기업'에 있으나, 최근 애플은 그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면서 '운용 비중 축소'를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높은 매출 성장률→주당순이익(EPS) 증가→주주환원'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균열이 생긴 것을 지적했습니다. 2010년을 전후로 70%에 달했던 연간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8%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자본감소로 자사주 매입을 축소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0%에서 130%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이번 시총 변화의 핵심은 'AI 시대'를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입니다. 즉 AI 시대의 주도권이 하드웨어(애플)에서 플랫폼(구글)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신호가 될 수 있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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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AI 풀스택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AI 생태계를 완성했습니다.
 
제미나이 3.0은 오픈AI의 챗GPT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는 엔비디아가 독점하던 AI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습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인프라도 갖췄고, 안드로이드와 크롬이라는 거대한 유통 플랫폼까지 보유했죠.
 
반면 애플은 눈에 띄는 AI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지난해 말 AI 전략 총괄 수석부사장의 사임이 대표적 이유로 꼽히는데요. 지난해 예정했던 시리의 AI 업데이트를 연기한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아이폰 판매 실적은 여전히 좋지만,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길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디바이스로 관심을 모았던 '비전 프로'는 예상과 달리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의 부진 여파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10년간 공을 들인 애플카를 2024년 포기하면서 자율주행 시장엔 출사표조차 내지 못했고요.
 
그렇다면 애플의 혁신은 2020년 M칩 시리즈를 선보이며 팹리스(반도체 설계)로써 수준 높은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 마지막이었을까요? 물론 아직 단언하긴 이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애플은 지난해 강력한 성능의 M5로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연결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구동되는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자존심을 버리며 챗GPT와 협력을 선택했고, 심지어 제미나이 도입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애플은 대체로 시장 진입이 늦지만,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며 시장을 장악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애플이 AI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오히려 지금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상태인 셈이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AI 시대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수 있을까요?
 
2000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 시총은 8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가 제시한 목표주가 24만원을 달성한다면, 산술적으로 시총이 1400조원을 넘게 되는데요. AI 시대 코스피 '시총 1천조 경쟁'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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