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찬 회동을 가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4선·성남시분당구갑)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불법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협력키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은 6일 저녁 서울시장 공관이 있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약 2시간 만찬 회동을 가졌다. 장동혁 당대표의 쇄신안 발표를 이틀 앞두고 이뤄져 지도부를 향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말씀을 나누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며 수도권 협력을 언급했고, 오 시장도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함께할 일이 많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5선 연임 도전이 유력하고, 안 의원은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배석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국민의힘이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민생 중심의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수도권 지방선거와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중도·무당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과 범보수 통합을 위해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장동혁 지도부가 여전히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과 맞닿아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말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12·3 비상계엄이 내란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입장도 내놓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최근 "극소수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말고 상식과 합리에 따라 과감히 변해야 한다"고 밝혀 지도부를 겨냥했다. 오 시장 측은 "당 상황에 책임을 느끼는 중진으로서 고언을 한 것"이라며 "결별할 생각이었다면 불편한 말을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CBS에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인연을 이어온 점에 주목하며, 향후 범보수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