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기습적으로 체포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예행 연습을 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작전은 150대 이상의 항공기가 투입된 고강도 군사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지난해 12월 초에 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끝냈지만 적절한 때를 기다렸고, 전날 밤 기상 여건이 좋아 작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지난달 22일쯤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 최소 10대가 미국 뉴멕시코주의 캐넌 공군기지에서 카리브해 지역으로 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특수부대 자산 전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작전 방침을 결정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을 낳았다.
케인 의장은 이번 작전에 앞서 정보 당국이 마두로의 평소 이동 경로 및 기호 등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기 위해 수개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 안전가옥을 복제한 모형을 만들어 침투 방법 등을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두꺼운 철제문이 있는 안전 장소로 도망가려고 했지만, 미군의 신속한 제압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밤 10시 46분에 작전 개시를 명령해, 20개의 지상·해상 기지에서 150대가 넘는 항공기가 베네수엘라를 향해 출격했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하기 위한 헬리콥터들은 탐지를 피하기 위해 목표까지 수면 30미터 위로 저고도 비행을 했다.
케인 의장은 "미군 헬리콥터들이 목표 지역에 진입하자 적대 세력의 사격을 받았다"며 "이에 미군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교전 과정에서 미군 헬리콥터 한 대가 피격되는 상황도 발생했으나, 해당 헬기는 비행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 작전 수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헬리콥터가 마두로 대통령이 머무르던 안전가옥에 도착한 시간은 3일 01시 01분이었고,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저항을 포기해 신속하게 체포됐다.
이후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태운 헬리콥터는 미군의 전투기와 무인기 엄호하에 작전 지역을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측과 다수 교전이 있었으나 미군은 03시 29분에 베네수엘라 영토를 벗어났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이오지마함으로 복귀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번 작전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방공 체계를 무력화시켜 완전한 기습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작전의 세부 사항, 정보 수집 방식, 베네수엘라 현지 협력 여부 등은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