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27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밀실 살인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지난 8월 29일, 누나 부부 아파트에 머물던 40대 A씨가 사망했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47분쯤 누나 B씨가 약속이 있어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분명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오후 8시 5분쯤 누나가 집에 들어왔을 때 불은 꺼져 있었다. 남편 C씨는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동생 A씨가 거실에서 담요를 덮고 누운 채 숨져 있었다. 사인은 놀랍게도 끈으로 목이 졸린 타살이었다.
검시 결과 사망 추정 시간은 오후 7시쯤이었다. 누나 B씨가 외출한 사이 집 안에는 동생과 남편만 있었던 만큼, 남편 C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평소 부부 관계가 좋지 않았고, 동생과도 사이가 껄끄러웠기 때문에 누나 B씨 또한 남편의 범행을 의심했다.
"내가 뭐 몽유병 환자처럼 그렇게 했는가도 싶고…. 그 상황이 전혀 납득이 안 가니까." - 남편 C씨
C씨는 당시 술을 한잔 마시고 잠들어 있었다며 한사코 범행을 부인했다. 몽유병이 있어 처남과 다툰 건지 기억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그저 안방에서 TV를 보다 잠들어 아내가 집에 돌아온 것도 몰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건 발생 13일 뒤 남편 C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에게 별다른 말도 없이, 범행에 대한 자백도 없이 '억울하다'는 유서만 남겼다고 한다.
매형이 처남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던 사건은 3개월 뒤 반전을 맞는다.
"제가 범인으로 의심이 된다고 나왔다고요? 내가 동생을 뭐로 죽였는지 말해 주세요!" - 누나 B씨
부검 결과 사망자 몸에서 누나 B씨가 평소 복용하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B씨는 동생 살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됐다.
제작진은 "B씨는 누구보다 의지했던 동생을 살해할 이유가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밀실 살인의 진실은 무엇이고, 경찰은 어떤 근거로 누나 B씨를 피의자로 입건한 것인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 실마리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