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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1천만 명 돌파…시설 개선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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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국제선 이용객 1천만 명 돌파
"장거리 노선 적극 유치…동남권 허브공항으로"
여객 수요 비해 인프라 부족…시설 개선 필요성
탑승교 8개뿐…수하물 수취 가장 오래 걸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이 지난 19일 국제선 이용객 1천만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제공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이 지난 19일 국제선 이용객 1천만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제공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지방공항 최초로 국제선 여객 1천만 명을 달성했다. 최근 공항은 제2출국장을 조기 운영하는 등 혼잡도 개선에 나섰지만, 폭증하는 항공 수요 속에 시설·인력 확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지난 17일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76년 개항한 김해공항은 2015년 국제선 여객 500만 명을 돌파한지 10년여 만에 국제선 여객 1천만 명을 달성했다. 올해 국제선 승객은 모두 104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해국제공항은 지난 2018년 인천공항을 오가는 내항기 수요를 포함해 국제선 여객 1천만 명을 돌파했지만, 김해공항 출발·도착 국제 여객만으로 1천만 명을 넘긴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 공항에서 연간 국제선 이용객이 1천만 명을 넘은 것 역시 최초다.
 
2018년 당시 내항기를 제외한 국제선 여객은 981만 명에 달했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를 겪으며 이용객이 급감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현재는 일주일에 42개 도시 1546편이 운항되고 있다.
 
공항은 1천만 명 돌파를 계기로 해외 장거리 노선 유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직항 노선과 튀르키예 등 유럽 노선, 중동을 비롯한 미주 장거리 신규 노선 개발을 추진해 동남권 핵심 관문공항으로 성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해공항은 앞서 지난 6월 지방공항 최초 중앙아시아 직항 노선이자, 김해공항 최장 거리 노선인 부산~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을 신설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도 내년 정식 취항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독자 제공지난 1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독자 제공
다만 빠르게 증가하는 여객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항 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과제다. 특히 가덕신공항 개항이 2029년에서 2035년으로 미뤄지면서 매년 늘어나는 국제선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승희 전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가덕신공항이 개항할 때까지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선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김해공항의 내부 시설 인프라 확충과 함께 활주로 남쪽 확장, 구포역 연결 등이 필요해 보인다"며 "가덕신공항이 개항한 이후에도 김해공항도 동시에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게이트가 16개인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는 공간 부족으로 항공기로 바로 통하는 탑승교가 8개에 불과하다. 국제선 게이트 수보다 탑승교 수가 더 많은 인천공항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시설과 인력 부족으로 짐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주요 공항 가운데 가장 길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평균 수하물 수취 대기 시간은 7분 50초다. 6분 52초인 인천공항, 대구공항(6분 1초), 제주공항(2분 11초)과 비교해 가장 오래 걸렸다.
 
세관·출입국·검역(CIQ)인력이 부족해 도착장 등 일부 시설이 오전 시간만 운영되고, 보안검색 대기 시간도 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차 수용 규모도 5336대에 불과해 이용객 대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의 이용객 1천 명당 주차 수용 능력은 0.34로, 청주나 인천, 대구보다 낮았다.
 
김해공항은 수차례 지적되어온 오전시간대 공항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제2출국장을 조기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관세청 14명, 법무부 7명 등 CIQ 인력도 소폭 확충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국제공항 관계자는 "제2출국장 개장으로 오전 시간대 혼잡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내년 인력이 확충되면 운영 시간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내년부터 효율적인 주차장 운영을 위해 예약주차제도 폐지할 계획"이라며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그 외 시설과 서비스도 개선하여 승객들이 더 쾌적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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