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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새 미래 열리는 변곡점…선택과 집중으로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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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 영상서 '변화 속 혁신' 강조
"세상의 변화 더 빨라져…지금까지의 성공 방식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고객 마음에 닿을 핵심가치 정한 뒤 파고들어야"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제공구광모 LG그룹 회장.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2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 상황을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이라고 평가하며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구성원들에게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담은 영상 이메일에서 "올해도 고객을 향한 마음으로 도전과 변화를 위해 노력한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특히 "우리는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먼저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며 "하나의 핵심 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선택한 그곳에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며 "그 치열한 집중이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고 세상의 눈높이를 바꾸는 탁월한 가치를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년 후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우리의 오늘을 온전히 집중하는 혁신이야말로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사장단 회의에서도 AX(인공지능 전환) 가속화를 통한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당시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 필요성을 상기시켰는데, 이번 메시지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신년사 영상에는 기술, 경쟁, 고객, 조직의 변화와 관련된 외부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조지 웨스터만 MIT 수석연구과학자는 해당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로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며 "전기나 인터넷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면 앞으로 삶의 전반에서 그에 견줄 만한 수준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가 주도하는 급진적인 변화의 시대에는 경쟁사들 또한 훨씬 더 민첩하게 움직이고, 고객의 기대와 투자자들의 요구 또한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할 것"이라며 "성공한 대기업일수록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인터뷰에서 트렌드코리아컴퍼니 전미영 대표는 "소비자는 훨씬 높은 수준의 경험을 원하고 있으며,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을 비교하는 게 아닌 가치와 의미를 꼼꼼히 따져본다"며 "결국 왜 이 가격인지, 어떤 차별적 경험을 주는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2022년 신년사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 구성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2019년의 신년사에서 '고객'을 LG가 나아갈 핵심 방향임을 강조한 후,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고객 가치 중심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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