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제공부산시가 조선 제조 현장을 직접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전환 방안을 본격 논의했다. 부산시는 19일 강서구 산업단지 내 조선 제조 기업을 방문한 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제4회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시 인공지능위원회 위원들과 조선·해양 인공지능 관련 기업·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조선 제조 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에는 신라금속, 원광밸브, 파나시아 등 강서 산단 내 조선기자재 기업 생산 현장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조선 제조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협력 과제와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품질관리 고도화와 공정 최적화, 작업 안전 강화 등 제조 공정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실증·데이터·인력 기반 구축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방문 기업들은 선박 프로펠러, 밸브, 평형수 처리설비 등 조선·해양기자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로, 인공지능 전환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월드클래스 해양 인공지능 허브 부산'을 목표로 지난해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킨 이후, 조선·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 모델 발굴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정나영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인공지능은 조선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혁신 수단"이라며 "조선 제조 분야와 연계한 해양 인공지능 산업을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