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두산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품는다.
SK㈜는 17일 "SK실트론 지분 매각을 위해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의 지분 70.6%로 알려졌는데, 이 회사의 가치가 5조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3~4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SK㈜는 "세부적인 사항은 우선협상대상자(두산)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추후 관련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어 인수가 완료되면 두산의 반도체 사업 분야 경쟁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은 2022년 반도체 테스트 기업 테스나를 4600억 원에 인수했다. SK실트론까지 품으면 웨이퍼부터 테스트까지 포괄하는 핵심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