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티켓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고가 논란' 속에 시작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 신청이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24시간 만에 200개국 이상에서 총 500만 건이 넘는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FIFA에 따르면 가장 많은 신청이 몰린 경기는 2026년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K조 3차전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6월 14일 예정된 브라질과 모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두 번째로 많은 신청을 기록했으며, 6월 12일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세 번째로 뒤를 이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로서는 조별리그 A조 1위 확정을 노릴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신청 현황에서는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가장 많은 신청을 주도했으며, 콜롬비아, 잉글랜드, 에콰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코틀랜드, 독일, 호주, 프랑스, 파나마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는 높은 가격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12일 시작된 티켓 판매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인상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독일축구협회가 공개한 가격표에 따르면 조별리그 경기 티켓은 경기별로 180달러에서 700달러까지 책정됐고, 결승전 티켓 최고가는 8680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최대 5배가량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