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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사 개청 코 앞인데…장관발 대형 악재 터진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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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전재수 장관 전격 사퇴에 '당혹'…장관 사퇴 여파 예의주시
해수부 부산 이전 이사작업에 개청식·대통령 업무보고 준비까지 겹쳐 어수선
해수부, 입장 자료 통해 "공백없이 업무 차질없이 추진할 것"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통일교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 받고 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격 사퇴하자 해수부 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지난 11일 새벽 유엔해양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연코 없었다"며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다"며 사의를 밝혔다.
 
전 장관은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이고 황당한 이야기"라며 "이런 것 때문에 정부나 해양수산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해수부는 전 장관의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김성범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장관의 전격적인 사퇴 소식을 접한 해수부는 침통한 분위기이다.
 
해수부 한 직원은 "해양수도 조성을 위해 해수부 세종청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이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전 장관의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직원은 "(장관님이) 금품 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라고 결백을 주장해 이렇게 거취 표명을 빨리 할 줄 몰랐다"며 "경찰 조사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사 부산 이전을 위해 이사작업이 한창인 해수부 세종청사 사무실. 이승훈 기자청사 부산 이전을 위해 이사작업이 한창인 해수부 세종청사 사무실. 이승훈 기자
해수부는 지난 8일부터 세종청사에 있는 사무실을 부산 임시청사로 이전하는 이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5톤트럭 약 249대와 하루 6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실국별로 순차적으로 이사한다.
 
해수부는 오는 23일 부산청사에서 개청식을 갖고 해수부 부산시대 시작을 선포하고 해양수도 조성과 북극항로 개척 등 새정부 들어 중점 추진 중인 정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가뜩이나 사무실 이사 작업에 개청식과 신년 업무보고 준비까지 겹쳐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 장관의 사퇴가 미칠 파장과 경찰의 수사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전 장관의 사퇴는 지난 7월 24일 취임 이후 넉 달 여만이다.
 
부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인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당시 해양수도 조성 등 부산지역 공약을 설계했고 이재명 정부 첫 해수부 장관을 맡으며 공약 이행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해수부는 새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위해 추진중인 부산항 글로벌 거점항만 도약과 북극항로 상업항로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운대기업인 HMM 부산 이전과 해사법원 신설,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부산에 해수부를 비롯한 해운 관련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을 집적하고 있다.
 
하지만 전 장관의 사퇴로 정부가 부산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개척 기회를 선점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는 신(新) 해양수도권 조성 정책에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차관 직무대행 체제가 가동되지만 후임 장관 후보자 임명과 인사청문회, 취임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업무 공백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 청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해수부가 내년부터 할 일이 많은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대형 악재가 터졌다"며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자료를 내고 김성범 차관을 중심으로 업무 공백없이 청사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주요 현안 및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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