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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잇달아 '투자경고', 5천피 발목 잡을라…거래소 제도개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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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SK하이닉스 투자경고 지정에 하락 마감
이달 현대로템·한화에어로·두산에너빌리티 등 코스피 9종목 '투자경고'
거래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시총 상위 종목 제외 등 개선 검토 예정"

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해 4110대로 거래를 마감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해 4110대로 거래를 마감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잇달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피 상승 랠리 재개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제도 손질을 예고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8% 상승한 4163.32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힘이 빠지면서 하락 전환해 결국 0.59% 내린 4110.62로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시장이 우려했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나스닥 0.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3% 등 상승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초반 상승도 이 같은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시가총액 411조 3213억원으로 전체 2위인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연이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은 2023년 4월 이른바 'SG증권발 주가 폭락사건' 등 때문에 만들어진 제도다. 주범 라덕연씨 등이 2019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벌인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혐의 사건이다. 
 
즉 조직적인 주가조작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시장경보 장치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등 3단계로 수위가 높아진다.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된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투자경고종목은 지정 전날 종가가 1년 전보다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에 최고가이며, 최근 15일 동안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인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매수시 위탁증거금 100% 납부와 대용증권 지정 제외, 신용융자 매수 불가 등 매매제약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75% 하락한 56만 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함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SK스퀘어(-1.7%)도 힘을 쓰지 못하고 마감했다.
 
투자경고종목은 이달에만 코스피에서만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9종목에 달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71.31% 상승하고, 특히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대형주가 잇달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해 코스피 상승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거래소가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순수익률이 아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로 변경, 시가총액 상위종목 제외 등 투자경고종목 제도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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