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세계로교회가 통일교를 옹호한 미국의 마크 번스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교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예장 고신총회 성도들은 세계로교회의 공식 해명과 고신총회의 철저한 조사와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보수 성향 복음주의권 목사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도 알려진 마크 번스 목사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부산 세계로교회 강단에서 설교를 전하는 모습입니다.
[마크 번스 목사 (세계로교회 설교 영상)]
"하나님이 날 위해 열어주시는 문은 지금의 모습이 아닌 앞으로 변화할…"
마크 번스 목사가 세계로교회 강단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마크 번스 목사 SNS 영상 갈무리그런데 이 마크 번스 목사가 통일교를 공개적으로 옹호한 인물이어서 교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마크 번스 목사는 서울구치소 앞 통일교 집회에 참석해 "한학자 총재를 공격한다면 당신도 공격받을 수 있다"며 한 총재를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마크 번스 목사 (지난 10월, 서울구치소 앞)]
"한국에서 마더 한(한학자 총재)에게 일어나고 있는 불의는 정말 악랄하고 사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종교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고…"지난 2일에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통일교의 수련원인 천심원에서도 특별철야집회 설교를 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일교 집회 영상 현장음)
마크 번스 목사가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통일교의 수련원, 천심원에서 특별철야집회를 이끌고 있다. 마크 번스 목사 SNS 영상 갈무리'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은 통일교를 옹호하는 마크 번스 목사를 교회 강단에 세운 세계로교회에 공개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사모는 성명을 내고 통일교는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면서 "통일교를 옹호한 자 역시 이단의 무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자를 교회의 강단에 세우는 것은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죄악"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정치적 설교 논란으로 이미 교단 내에서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중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공교회 거룩성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마저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사모는 세계로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에도 즉각적인 조사 착수를 요구했습니다.
고사모는 "신속한 조사와 엄정한 권징을 통해 한국교회와 고신총회의 거룩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 출처 마크 번스 목사 SNS·유튜브 채널, 유튜브 '효정스피치' 등]
[영상 기자 최현]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