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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렬 NCCK 총무, "왜곡된 한국교회 바로잡고 신뢰 회복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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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박승렬 총무, "한국교회, 왜곡된 이미지 벗고 신뢰 회복해야"
"극우 아닌 80%의 목소리 고양하며 정의·평화 공동체로 나아갈 것"
"교회의 사회적 과제 발굴하고 협력의 계기 만들 것"
"기후위기 대응· 청년 문제에 교회가 적극 나서야"
2026년, '글리온 회의' 40주년…남북 교회 교류 추진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연합 기관입니다.

신임 총무로 취임한 박승렬 목사는 왜곡된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바로잡고,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오늘(9일) 취임 감사예배를 드린 박승렬 총무를 오요셉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박승렬 목사는 교회협의회 총무로서 한국교회가 왜곡된 이미지를 벗어내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2.3 내란 이후 극우 개신교가 한국교회를 과잉대표하는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가 선교적 사명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때 교회의 본질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승렬 총무는 NCCK 총무의 역할을 '교회 내부의 연합·협력'과 '사회적 책임과 공적 과제' 두 축으로 설명했다. 박 총무는  다양한 교회 전통·주장·교리를 묶어 한국교회가 사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협력하게 만들고,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목소리와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승렬 총무는 NCCK 총무의 역할을 '교회 내부의 연합·협력'과 '사회적 책임과 공적 과제' 두 축으로 설명했다. 박 총무는 다양한 교회 전통·주장·교리를 묶어 한국교회가 사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협력하게 만들고,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목소리와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와 한국교회 인권센터 활동을 통해 일평생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해온 박 총무는 교회가 섬김과 봉사로 진정한 복음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승렬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극우가 아닌) 침묵하고 있는 80%의 교인들과 80%의 시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고양시킬 수 있을까, 다 분열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또 정의와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이 일을 위해서 우리가 서로 기도하고 협력한다면… 그래서 왜곡된 이미지를 넘어서는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총무는 특별히, 기후위기와 같은 전 지구적 과제 앞에서 교회가 하나 돼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단과 교파 간 작은 차이를 뛰어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둔 지체로서 협력할 때 세상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승렬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후위기는 진보적인 시민들이나 진보적인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인류 전체의 명운이 걸려 있는 문제이고요. 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들에게 책임이 넘어가는 그런 문제입니다. (공동의) 주제와 과제를 발굴해서 우리의 작은 차이를 넘어섰으면 좋겠어요. 더 큰 주제로 '더 큰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박승렬 총무의 신앙 전환점은 은평구 서부시립병원 뒤편에 있던 폐결핵 환자 집단촌에서의 봉사활동이었다. 박 총무는 그곳에서 가난과 질병이 인간에게 주는 극심한 고통과 비참함을 직접 목도하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가 됐다. 박승렬 총무의 신앙 전환점은 은평구 서부시립병원 뒤편에 있던 폐결핵 환자 집단촌에서의 봉사활동이었다. 박 총무는 그곳에서 가난과 질병이 인간에게 주는 극심한 고통과 비참함을 직접 목도하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가 됐다. 
교회 내적으로는 청년들과 여성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청년들이 소모되지 않고 주도적인 역할과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양극화와 기회 불평등의 문제를 단순히 세대 갈등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교회가 청년과 함께 아파하며 해결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승렬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청년들에 의해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그 새로운 문화가 점점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아가잖아요. 그런 것처럼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건 새로운 생각, 새로운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내에서 청년들이 그만큼의 역할을 했다면 주인으로서, 또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지도력으로 존중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승렬 총무는 목정평과 한국교회 인권센터 활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파인텍 노동자 복직 문제 등 우리사회 인권, 노동 현장의 최전선에서 행동하는 신앙을 보여왔다. 박 총무는 4·16연대에서 활동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했고, 한국교회인권센터를 이끌면서 2018년 파인텍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에 동참해 25일간 단식하기도 했다.박승렬 총무는 목정평과 한국교회 인권센터 활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파인텍 노동자 복직 문제 등 우리사회 인권, 노동 현장의 최전선에서 행동하는 신앙을 보여왔다. 박 총무는 4·16연대에서 활동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했고, 한국교회인권센터를 이끌면서 2018년 파인텍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에 동참해 25일간 단식하기도 했다.
한편, 남북교회가 처음 만난 '글리온 회의' 40주년이 되는 내년엔 끊어진 남북교회 교류의 끈을 다시 잇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박 총무는 "글리온 회의 40주년 기념대회와 세계평화를 위한 교회의 행진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연대를 요청했습니다.

[박승렬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남북 관계가 경색된) 1986년도 그때도 그 난관을 우리 그리스도인 선배, 동역자들께서 돌파해 내셨는데요. 국가가 풀지 못하고 있는 정부가 풀지 못하고 있는 이 난관을 우리 신앙인들이 서로 돌파해 낼 수 있도록, 그래서 정말 평화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는 한국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승렬 총무는 "여전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라며 "다양성을 존중하며 연대와 협력의 역사를 써내려온 교회협의회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9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박승렬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취임 감사예배. 박 목사는 성균관대 사학과와 한신대 신대원을 거쳐 EYCK 회장, 목정평 회장, 한국교회 인권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4·16재단 이사장과 4·16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9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박승렬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취임 감사예배. 박 목사는 성균관대 사학과와 한신대 신대원을 거쳐 EYCK 회장, 목정평 회장, 한국교회 인권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4·16재단 이사장과 4·16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정선택 이선구]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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