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9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정책 기자 회견을 열었다. 김대한 기자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전북형 오디세이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9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1년의 숨 고르기는 낭비가 아닌, 우리 아이들이 평생을 살아갈 힘을 얻는 가장 밀도 높은 투자가 될 것이다"며 "전북의 특성을 살린 농생명과 전통문화, 생태환경과 연계된 장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특성화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오디세이학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는 성장의 전환기(중학교 3학년 2학기)에서 학생들에게 도전과 모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1년간의 자유학년제 과정를 운영하는 학교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전환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다만, 오디세이학교 운영을 두고 '고등학교 내신 산출의 한계' 등이 지적돼 온 가운데, 천 교수는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전북 특성화고 취업률은 39.7%로 지난해 대비 3.9%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천 교수는 "피지컬AI와 푸드테크 등 지역의 미래 핵심 전략 산업과 직업교육을 연계해 '교육-취업-정주'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기업 협약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첫 직장을 가지고 1년 만에 직장을 옮기는 비율이 굉장히 많다는 통계에 충격을 받았다"며 "학교와 직업 간에 미스매치가 있다는 뜻으로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 있었다면 이직율이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천 교수는 △진로교육원을 신설 △'Al 진학·진로 플랫폼' 구축 △'진로연계학기' △온리원 진학·진로교육(창의적인 교육자기·주도적 체험학습)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교육이 학생들을 하나의 잣대로 줄 세우고 일등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넘버원 교육이었다"고 진단하며 "AI와 빅데이터 등 다양한 잠재력과 소양을 꽃피울 수 있도록 하는 개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천 교수는 내년 6월 3일 치뤄질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천 교수의 이번 전북교육감 출마는 지난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