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미래 농생명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거점 지구를 확대하며 '전북형 첨단 농생명 생태계'를 조성한다.
전북도는 지난 8일 농생명산업지구위원회를 열고 익산 동물의약품 산업지구, 장수 저탄소한우 산업지구, 순창 미생물 농생명산업지구 등 3개 지구를 신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지정된 남원(ECO 스마트팜), 진안(홍삼한방), 고창(김치특화) 등 3개 지구를 포함해 도내 농생명산업지구는 총 6곳으로 늘어났다.
농생명산업지구는 전북특별법에 근거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 연구개발(R&D) 기능을 한곳에 모아 산업 연계성을 강화하고 농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다.
이번에 지정된 3개 지구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지구별 특화 전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
먼저 익산 동물의약품 산업지구(25.6㏊)는 연구개발부터 임상시험, 시제품 생산, 안전성 평가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클러스터로 구축된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 지역 내 연구 기반과 연계해 산업을 집적화하고, 향후 벤처타운을 조성해 창업기업과 연구소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장수 저탄소한우 산업지구(90.6㏊)는 전국 최초의 지역 단위 저탄소 축산 산업화 모델을 목표로 한다. 저탄소 종축·사료 기술 개발, 농가 사양관리, 도축·가공시설 첨단화를 통해 '저탄소 공급사슬'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티바이오텍, 멜리엔스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해 종모우센터 설립과 인증관리 위탁 등 기술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순창 미생물 농생명산업지구(93㏊)는 지역 특화 자원인 미생물과 발효 기술을 융합한 산업지구로 조성된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산업용 미생물 공급망 등 핵심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고추장 마을을 중심으로 한 'K-발효 관광 명소화' 사업을 통해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전북도는 이번 지구 지정 과정에서 실행계획 협의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업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도는 이번 지정을 통해 농생명 산업의 첨단화는 물론 기업 참여 확대를 통한 도민 체감형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올해 6개 농생명산업지구 지정으로 전북 농생명산업의 성장 기반이 크게 강화됐다"며 "지구별 전략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