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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위기 국제질서 속 선교 그리고 평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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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연구원·인터서브코리아 6일 특별공동포럼

국제정치·기후환경·개발협력 분야별 진단
"복합위기 서로 상승장용…세계 선교 또한 변화에 대한 숙고와 대응 필요"
학자와 선교 전문가 열띤 토론…총체적 선교와 평화 모색
"자국 이익 때문 ODA 감소…NGO, 선교단체 역할 중요해져"


한반도평화연구원과 인터서브코리아가 6일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 일가홀에서 '복합 위기를 맞은 국제질서와 선교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열었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은 기독교정신에 기초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전과 전략, 정책적 대안을 연구, 교육하는 단체이다. 인터서브코리아는 1852년에 세워진 글로벌선교단체 인터서브의 한국 지부로 1990년부터 아시아와 아랍 세계에서 각자의 재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주열 기자한반도평화연구원과 인터서브코리아가 6일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 일가홀에서 '복합 위기를 맞은 국제질서와 선교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열었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은 기독교정신에 기초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전과 전략, 정책적 대안을 연구, 교육하는 단체이다. 인터서브코리아는 1852년에 세워진 글로벌선교단체 인터서브의 한국 지부로 1990년부터 아시아와 아랍 세계에서 각자의 재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주열 기자 
한반도평화연구원(원장 조동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과 선교단체 인터서브코리아(대표 공갈렙)가 복합위기를 맞은 국제질서 속에서 선교 전략과 평화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단체는 6일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 일가홀에서 '복합 위기를 맞은 국제질서와 선교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학자와 선교사, 선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반도평화연구원과 인터서브코리아는 신냉전과 경기 하강, 기후변화, 에너지·환경문제, 문화 갈등 등 복합적 위기가 국경을 초월해 연결됐다는 공감대 속에 세계 선교와 한반도 평화를 고민하기위해 포럼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지금은 미·중 경쟁, 블록화, 경기 하강, 기후 변화, 에너지·환경 문제, 문화 갈등 등 다양한 위기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복합위기'(polycrisis)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세계 선교 또한 이 변화에 대한 숙고와 대응이 절실하다."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
 
포럼은 '국제정치', '기후환경', '개발협력'을 주제로 한 발제와 학자, 선교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채워졌다.
 
명지대 정성철 교수(정치외교학과)는 '국제정치'를 불안과 공허의 시대를 맞이한 세계로 표현했다.
 
정성철 교수는 "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쇠퇴는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영역의 연계 속 복합위기를 창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난민과 식량, 내전과 전쟁, 불평등의 상호연계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쇠퇴와 기술혁신에 따른 인공지능 활용은 '불안'과 '공허'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무엇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무엇으로 공허를 채우는가, 새로운 세대에게 무엇을 나누고 있는가,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며 증거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박훈 교수는 "기후변화가 전례없이 복합적인 극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의 단일 재해 중심 방재 시스템의 대응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가별 다수 종교(가장 많은 국민이 믿는 종교) 기준 온실가스 누적배출량을 비교해 볼 때 기독교가 122개 나라에 달한다."며,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가능발전을 통합한 기후 회복탄력적 발전 경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기독교가 인구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들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던 개발원조(ODA)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줄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최규빈 교수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들의 총 ODA 규모가 지난해에는 2,121억 달러로 2023년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되고 신냉전 상황 속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ODA를 많이 하던 국가들도 원조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규빈 교수는 "한국의 많은 선교단체와 NGO들이 앞으로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 때문에 원조를 다른 목적으로 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NGO와 선교단체들이다."고 강조했다.
 
토론시간에는 서울기독대 선교학과 홍승만 교수와 인터서브코리아 이주희 선교사, 이찬우 선교사가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 어떻게 총체적 선교와 평화를 이룰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기독대 선교학과 홍승만 교수는 "선교신학적으로는 인간 이해와 강대국과 공동체에 대한 이해 그리고 영성과 탈육체화의 문제 이것을 몸과 공동체와 공간을 잃어버린 신앙을 함께 논의하면 더욱 더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서브코리아 동북아샬롬팀 이주희 선교사는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던 로잔대회에서는 창조세계를 돌보는 것이 복음의 중요한 이슈임을 분명하게 선언했다."며,"그리스도인들과 교회, 선교사들이 기후변화와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이고 복음과 선교의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한반도평화연구원과 인터서브코리아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복합적 위기를 맞은 국제질서 속에서 선교와 평화를 모색하는 거대 담론을 구체화하는 시도들을 계속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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