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최지현 의원. 광주시의회 제공광주시가 내년부터 맨발걷기 산책로 73개소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토양오염 검사를 시행한다. 최근 늘어나는 맨발 산책 수요에 비해 토양 안전관리가 사실상 비어 있다는 광주시의회 지적에 따른 조치다.
광주시의회 최지현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1)은 지난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맨발걷기 산책로의 토양 유해성 관리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며 표준화된 안전관리 기준 마련과 정기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후속 조치로 현재 조성된 73개소 전체 산책로에 대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토양오염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자치구와 보건환경연구원이 맡고, 새로 조성되는 산책로는 준공 전 토양오염도를 확인해 기준에 부합할 때만 개방한다.
검사 항목은 '토양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른 카드뮴·구리·납·비소·수은·6가 크롬·아연·니켈 등 중금속 8종이다. 검사 결과 기준치를 넘으면 해당 구간은 즉시 이용이 제한되고, 현장 통제·정밀조사·토양정화 절차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최 의원은 "맨발걷기 산책로는 시민이 흙을 직접 밟고 자연을 느끼는 일상 공간인 만큼 안전성 확보는 기본"이라며 "광주시가 실제 이용 현황과 검사 결과를 반영해 세심하게 관리한다면 시민들이 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에서도 생활환경 안전기준 강화와 후속 조치를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