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고상현 기자올 가을 제주는 무더위 이후 급추위가 찾아오는가 하면 잦은 비 뒤엔 가뭄현상이 나타나는 등 기상 변동성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9~11월 가을철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따르면 올 가을 제주는 10월까지 고온이 지속됐고 9월에는 비가 잦았다. 11월부터는 평년 수준의 기온과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평균기온은 21.1도로 평년보다 2.6도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중순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제주시에서는 관측 이래 처음으로 10월 열대야가, 서귀포시에서는 두 번째 10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11월 평균기온은 14.5도로 평년보다 1.0도 높았으나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등 변동이 나타났다.
올 가을 제주지역 평균기온과 강수량. 제주지방기상청 제공강수량은 492.2㎜로 평년 372.7㎜보다 많아 역대 10위를, 강수일수는 33.5일로 평년 25.8일보다 많아 7위를 기록했다.
특히 9월 강수일수는 20.3일로 평년보다 9.7일 많아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이달 12일과 14일에는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반면 11월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졌는데 강수일수가 5.8일로 평년보다 3.1일 적었고 서귀포에서는 약한 기상가뭄까지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는 제주를 포함한 남해가 25.0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