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5년을 구형한 지 하루만에 김건희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4일 오후 2시부터 김씨를 서울 광화문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건넨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장신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관련 금거북이 등 귀금속 수수 의혹 전반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 8월 구속 기소된 이후 두 번째다. 특검은 앞서 9월 뇌물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김씨를 소환해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특검은 오는 11일에도 김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종묘 차담회', '해군 선상 술파티' 등에 대해 조사할 전망이다. 오는 17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건진법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징역 11년과 벌금 20억원을, 추징금 8억1144만원을 구형했다. 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372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1심 선고는 내년 1월 28일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