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업이 끝난 식당과 카페에 들어가 현금 1400만원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최근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11월 영업이 끝난 식당과 카페 33곳에 몰래 들어가 총 1420만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 경기, 영남, 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 14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우회로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서울 송파구 한 식당에서 한 남성이 현금 60만원을 가져갔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국 버스터미널 등의 폐쇄회로(CC)TV 영상 800여개를 분석하고 700㎞를 뒤쫓은 끝에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3분쯤 부산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훔친 현금을 생활비와 교통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