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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 55명으로 늘어…실종자 수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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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사망자 44명…중상자와 실종자도 3백명에 달해
일부 동은 내부 온도가 높아 수색작업에 어려움
보수 공사용 구조물 등에 불 옮겨붙여 피해 키워
고령 거주자 많은데다 비상시 탈출 어려운 구조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연합뉴스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연합뉴스
홍콩 북부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55명으로 늘어났다. 중상자와 실종자도 3백여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홍콩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2시 52분쯤 북부 타이포 구역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날 오후까지 모두 5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홍콩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가 44명, 생명이 위중한 중상자가 45명, 화재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 279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는 8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2천가구, 약 4600여명의 입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7개동이 불에 탔다.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연합뉴스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화재가 대부분 진화된 4개동에 대해서는 아래층부터 위층으로 각 세대별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나머지 동은 여전히 내부 온도가 높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1983년 입주를 시작해 주민들이 거주한 지 최소 42년이 된 노후한 공공 아파트단지로 지난해 7월부터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를 위해 아파트 외벽에 설치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 비닐막, 스티로폼 판 등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아파트 단지 전체로 화염이 퍼진 것이 인명피해가 컸던 1차 원인으로 지적됐다.


노후 공공 아파트 단지인 만큼 거동이 불편한 노령층이 다수 거주해 화재 발생 뒤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이 아파트 거주민의 37%가 65세 이상 노령층이었다.

여기다 이 아파트는 전형적인 '탄성 십자형 건축물'(Flexi Block)로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날개 모양으로 세대가 배치된 구조여서 화재 발생 등 비상시에 탈출이 어려운 구조이다.

홍콩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해당 아파트 보수 공사 업체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 등 책임자 3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홍콩 부패방지위원회(ICAC)는 해당 아파트 보수 공사에 연루된 잠재적 부패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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