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제공부산의 야간관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7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 '2025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에는 약 26만6천 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이는 2023년 약 3만6천 명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624%) 증가한 수치다.이 프로젝트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초기 소규모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대한민국 야간관광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 전역으로 확산, 관광-지역경제 동반 성장
올해 페스타는 총 11개 프로그램이 248회, 부산 전역에서 누구나 야간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 대상지는 해운대·광안리를 넘어 용두산공원, 다대포 해변공원, 화명생태공원, 부산시민공원, 기장 부산국립과학관 등으로 확대햏다. 화명생태공원 '나이트 마켓'에서는 부산 전통주를, 다대포 해변공원 '나이트 뮤직 캠크닉'에서는 부산 수제 맥주를 선보였다.지 역 소상공인과 브랜드가 참여하며, 관광과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2025년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부산 근현대역사관 '나이트 키즈투어'로, 5점 만점에 5점을 받았다. 아이들이 탐정이 되어 미션을 수행하며 부산 근현대 역사를 배우는 스토리텔링형 체험투어다. 그 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4.82점),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 로즈나잇 요가, 용두산 나이트 팝업(각 4.8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프로그램은 '별바다부산 나이트 마켓'으로, 총 10만1694명이 찾았다. 전통주 팝업, 전·막걸리 체험, 플리마켓 등으로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아시아 최고의 야간관광 도시
부산은 동남아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질라'에서 한국 유일 '2025 최고의 도시 관광 목적지'로 선정됐다. 트립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등 해외 플랫폼에서도 계속 언급되며, 해양·도시·미식·야간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원도심까지 참여형 야간관광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 더 큰 의미"라며 "2026년에는 나이트페스타를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026년 나이트페스타를 연중 운영하며 사계절 야간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지원과 신규 상품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