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모습.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소상공인과 조선·해양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26일 오전 시청에서 제3회 인공지능위원회를 열고 AI 기술을 일상과 산업 현장에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KT, LG유플러스, 식파마 등 관련 기업과 소상공인연합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경제진흥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소상공인 업종의 AI 도입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들은 고객 데이터 분석, 맞춤형 마케팅, 인공지능 콜봇, 서빙로봇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AI 플랫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진행된 2부 회의에서는 조선·해양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사형주조와 용접 등 핵심 공정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공유하고,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기술 적용 방안을 검토했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9월 '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월드클래스 해양 AI 허브 도시'를 목표로 내걸고, 해운·항만·방산 분야 혁신을 위한 1조 원 규모의 '웨이브(WAV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후 2회 회의에서는 해양 AI 일자리 전담팀을 꾸려 관련 일자리 모델 발굴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