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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15분도시 정책은 편리한 동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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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15분도시 정책 국내외에서 주목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 "정책의 출발은 모두가 생활하기 편리한 동네 만들기"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 하하센터, 우리동네 ESG센터 등 15분도시 일환으로 확대
1, 2단계 사업 성과 바탕으로 15분도시 고도화 사업 추진


■ 방송 : 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 부산FM 102.9·울산FM 100.3·경남FM 106.9 (17:00~17:30)
■ 진행 : 박상희 부산CBS 보도국장
■ 대담 :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 박상희> 투데이 초대석 이어갑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 등교시키고 가볍게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고, 퇴근길에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리고.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일상의 풍경이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평범해 보이는 일들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학교며 공원이며 도서관에 걸어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 일상의 모습이 사뭇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자, 요즘 '15분 도시'라는 개념이 전 세계 도시 정책의 화두인데요. 우리 부산이 이 15분 도시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내외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15분 도시 부산,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간의 성과와 남은 과제 점검해 보겠습니다. 부산시 15분 도시 정책을 총괄하는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과 함께하죠. 안녕하십니까?

◆ 성희엽> 예, 반갑습니다. 미래혁신부시장 성희엽입니다.

◇ 박상희> 네, 반갑습니다. '15분 도시'라는 말이 이제는 제법 익숙합니다. 그런데도 막상 "그게 뭡니까?"라고 물어보면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가 쉽지를 않거든요. 부울경 청취자들을 위해 15분 도시가 도대체 뭔지 핵심만 뽑아 설명해 주시면요.

◆ 성희엽> 예, 15분 도시, 저희들은 지금 '15분 행복 도시'라고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쉬우면서도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15분 도시가 무엇이냐" 이런 질문보다도 "어떤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인가?", "어떤 도시가 살기 좋은 동네인가?" 이런 측면에서 질문을 바꿔 생각하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우리 4인 가족이 있다고 치면 엄마, 아빠, 아이들이 있는데 아빠는 직장을 가야 되고 아이들은 학교를 가야 되고, 엄마는 또 집 근처에서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또 식사 준비를 해야 되고 또 여러 가지 활동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한 가족이 하는 활동들이 내가 사는 집 주변에, 모든 편의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으면 그것이 일단은 좀 사는 데 편리한 도시가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거기에  더해서 의료시설이라든지 문화시설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교육 시설, 예를 들면 생활 교육이라든지 평생교육시설도 많이 있으니까요.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CBS 부울경 투데이, 투데이 초대석에서 15분도시 정책과 관련해 말하고 있다. 부산CBS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CBS 부울경 투데이, 투데이 초대석에서 15분도시 정책과 관련해 말하고 있다. 부산CBS그 다음에 노인들이 필요한 노인 관련 복지시설, 또 주부들이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 요즘 스포츠 시설과 문화시설도 저희들이 굉장히 많이 만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자기 집 주변에 있으면 굉장히 생활하시는 데도 편리하고 또 자기 삶을 좀 더 한 단계 높여서 행복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동네가 될 수 있으니까요. 결국 15분이 어떤 개념인가 하면, 15분은 걸어서 약 1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그러면 내 동네에서 반경 한 1km 안에 그게 다 있다면 정말 생활하기가 편리한 그런 동네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이제 그렇게 출발한 게 15분 도시이고요.

그것이 이제 부산에 저희들이 직접 적용하려고 하다 보니까, 지금은 저희들이 거기에 맞춰서 도시를 새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가급적 기존에 있는 자기 동네에서 그런 걸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시청에서 할 수 있는 일, 또 시와 우리 공공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적어도 공공시설 정도는 우리 부산 시내 전체 16개 구·군 주민들이 다 골고루 좀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 박상희> 그래서 부산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가 역시 '들락날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사이에서 반응이 참 좋은데요. 지금 몇 곳이나 조성이 됐는지, 또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성희엽> 지금 현재 한 90개 정도가 이미 조성이 되었고요. 그 다음에 지금 추진 중인 게 한 17개 정도 있고, 저희들이 한 300개 정도까지 계속 늘려나가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상희> 또 이 들락날락이 다가 아닙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하하 센터'도 있고 또 '우리 동네 ESG 센터'라는 것도 생겼는데 이 역시 15분 도시 정책의 산물이라고요. 각각 소개를 좀 부탁을 드립니다.

◆ 성희엽> 예, 들락날락은 저희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책 보는 것뿐만이 아니고 다양한 문화 활동,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거고요. 그다음에 저희들이 어르신들을 위해서 '하하 센터'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하하'는 이제 웃음소리를 뜻하는 의성어이기도 하고, 영어로는 'Happy Aging, Healthy Aging'이라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기, 이런 뜻의 영어인데 그것을 우리 한글로 '하하'로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하 캠퍼스'라고 하는 게 있고 또 '하하 센터'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하하 캠퍼스는 지금 저희들이 가톨릭대학교하고 같이 해서 대학 캠퍼스처럼 만들어 놓은 건데, 가톨릭대 쪽에서 옛 신학관으로 쓰던 건물 2개를 기부를 하고요.

부산시청 들락날락. 부산시 제공부산시청 들락날락. 부산시 제공
저희들이 그것을 리모델링해서 어르신들이 체육 활동, 문화 활동, 건강 관련 활동, 평생 교육. 이제 마치 학교에 가듯이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오시는데 아침에 가방 메고 학교 가듯이 와서 거기 있으면서 수업도 듣고, 밴드 활동도 하고요. 또 각종 스포츠 시설을 저희들이 지금 계속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인데 거기서 운동도 하시고 당구도 하시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하캠퍼스를 가톨릭대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저희들이 하하 센터를 좀 연계를 해서 계속 좀 만들어 나갈 계획이고요. 다른 지역도 원도심 지역이나 이런 쪽도 의대가 있는 대학을 저희들이 조금 같이 협의를 해서, 지금 고신대하고 좀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의대가 있어야지 어르신들 건강이나 보건 관련 지원을 저희들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가톨릭대학교 하하 캠퍼스 같은 캠퍼스를 고신대 쪽에도 저희들 지금 만들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한테 굉장히 반응이 좋습니다.

◇ 박상희> 그리고 '우리 동네 ESG 센터', 이걸 또 소개를 좀 해 주시죠.

◆ 성희엽> 예, '우리 동네 ESG 센터'는 아마 좀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영어로 돼 있어서, 이제 그 'Eco Senior Group'이라는 뜻입니다. 쉬운 말로 하면 어르신 환경봉사단, 어르신 환경 지킴이 뭐 이런 식으로 번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중에 가장 많은 활동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하는 것입니다.

업사이클링은 뭔가 하면 기존에 못 쓰는 것을 다시 저희들이 다른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그런 활동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아이들 장난감 못 쓰게 된 거를 가져와서 수리를 해줄 수도 있고, 또 다른 형태로 플라스틱 재료를 우리 레고 만들듯이 플라스틱 재활용돼 있는 재료를 가지고 다른 제품도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요.

거기 어르신들이 환경 교육을 기본적으로 다 받으시고 하시기 때문에 아이들하고 같이 만들기도 하고, 아이들한테 친환경 교육도 시키고, 또 그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그 제품을 판매를 해서 수익이 납니다.

그럼 그 수익 가지고 어르신들에게 일정 정도의 보상도 해드리고… 그래서 저희들이 우리 동네 ESG 센터는 지금 한 5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노인 일자리를 저희들이 3천 개 이상 만들었고요. 해외에 있는 상들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2030년까지 추가적으로 계속해서 30개 정도 더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상희> 잘 알겠습니다. 이런 하드웨어에 더해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 같은 생활 밀착형 사업도 15분 도시 정책의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이건 또 어떤 내용인가요?

우리동네 ESG센터 1호점. 부산시 제공우리동네 ESG센터 1호점. 부산시 제공
◆ 성희엽> 예, 저희들이 안전한 통학로를 내년부터 굉장히 역점 사업으로 시에서 추진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계기는 한 2년 전에 발생했던 어린이 통학로 사고가 있었고요. 그때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었는데 저희들이 그 뒤로 여러 과를 통해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었습니다.

근데 기존에 도로 체계를 개편해야 된다든지 또는 동네 주민과 협의를 해서 바꿔야 될 것들이 많은 난제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실은 근원적으로 어린이 안전 통학로를 확보하는 게 아직까지 제가 보기에 조금 미흡한 점이 있어서, 기존에 개선할 거는 개선하더라도 부산 시내에 아이들 통학로 중에 좀 위험한 요소가 있는 곳은 저희가 좀 근원적으로 바꿔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동네든 간에 15분 도시에 부합하려면 첫째는 안전한 길이 확보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중에서도 아이들, 어르신들, 또 통행에 불편함을 갖고 계신 분들, 우리 자기 동네 안에서는 편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일단은 저희들이 어린이 안전 통학로부터 조금 근원적으로 만들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시청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청하고 교육청도 같이 힘을 합쳐서 풀어야 될 문제라서, 저희들이 한 3주 전에 경찰청, 교육청과 같이 합동으로 안전 통학로 확보하기 위한 TF팀을 만들고 첫 번째 회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연말까지 준비를 해서 내년부터는 실제로 아이들이 집에서 학교 가는 동안에 주차된 차도 많고 도로 자체가 미흡한 점도 많은데, 그런 것을 저희들이 조금 근원적으로 개선을 해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상희>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각 구·군을 직접 돌면서 주민 의견을 듣는 비전 투어도 하셨잖아요. 우리 동네에는 이런 게 필요하다, 현장 목소리 실제 정책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궁금합니다.

◆ 성희엽> 예, 비전 투어는 시즌 1, 시즌 2 이렇게 단계를 나누어서 지금 하고 있고요. 저희들이 15분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게 구·군 행정 관청뿐만이 아니고 지역 주민들의 협력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우리가 행복한 동네,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 저희들 어릴 때 보면 제가 살던 동네에는, 저기 문현동이었었는데 어릴 때 동네 주민들 체육대회도 같이 하고 했었거든요. 그 동네 고등학교 운동장을 빌려서요.

그래서 나름대로 동네 공동체라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도시화가 아주 세분화돼서 단절적으로 많이 진행되다 보니까 주거 형태도 그렇고 동네 주민들 이웃 간에 교류가 사실 많이 없어졌잖아요. 근데 어쨌든 노인들 보면 건강이나 경제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나 이웃이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개금숲길공원. 부산시 제공개금숲길공원. 부산시 제공
청소년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동네에 사는 이웃들끼리 좀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공동체를 좀 잘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거는 저희 행정 파트에서 강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웃 주민들과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첫 번째 그 요소가 있고, 그다음에는 또 지역 주민이 자기 동네에 불편한 점 또는 문제점 개선할 것을 먼저 잘 아시니까, 시에서 결정해서 사업을 하는 것보다도 구·군 단위에서 필요한 사업을 먼저 시에 제안을 해 주시면 그걸 저희들이 보고 선정을 해서 예산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시범 사업, 모델 사업들을 쭉 해 왔었습니다. 그게 아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비전 투어였고요.

◇ 박상희> 또 부산시의 15분 도시 정책이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5분 도시 국제회의에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부산시가 초청이 됐다고요. 시장, 부시장께서 직접 현장을 다녀오셨다는데 현지 반응은 어땠나요?

◆ 성희엽> 아 예, 저도 사실은 깜짝 놀랐습니다. 국내에서는 사실 서울시에서도 서울시 의회가 저희 시의 15분 도시 견학하러 오시고 또 의원님들과 대화도 많이 나눴었는데요. 제주도에서도 오고 광주에서도, 여러 도시에서 사실은 왔다 갔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저희들은 처음에 그런 컨셉을, 그런 시범도시 개념을 파리에 모레노 교수한테 저희들이 그 책을 보고 알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저희들이 조금 후발 주자로 생각했었는데, 직접 파리에 가보니까 어떤 문제가 있는가 하면, 이 15분 도시라고 하는 컨셉에 맞춰서 도시를 새로 바꿔 나가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이미 도시는 꽉 차 있고 거기서 도로든 정원이든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든 편의시설을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야 되는데, 그걸 강제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예산도 많이 들고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파리 같은 도시는 몇 개 부분은, 예를 들면 자전거 도로, 보행 도로 만드는 건 아주 잘 돼 있습니다. 정말 과감하게 기존에 있던 차도를 아예 4차선 중에 3차선을 없애버리고 한 차선만 남겨놓고 3차선을 자전거 도로로 만든 데도 있을 정도로 파리는 정말 혁신적으로 그렇게 해놓은 게 있는데, 그 외에 나머지 부분들은 파리 같은 경우도 많이 진행이 된 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부산 같은 경우는 사실은 우리 저희들이 15분 도시 모델 사업으로 해서 당감동, 개금동 등등 해서 3개 지역을 예산을 많이 들여서 보행로나 광장이나 그다음에 도로 선형 개선이나 많은 것을 해 놓았습니다. 그 다음에 저희들 정원도 시장님 오시고 나서 기존의 정원 면적에 비해서 아주 획기적으로 많이 늘렸고, 그다음에 문화시설들도 각 지역별로 많이 늘렸기 때문에 그런 걸 제가 직접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듣고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와 계셨는데 "아, 부산이 정말 다른 도시들보다 훨씬 앞서 나가서 잘하고 있다"고 이렇게 높게 평가를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발표한 곳이 마리 퀴리라고 여성 물리학, 노벨 물리학상 첫 번째로 받은 그분이 강의를 했던 강의실이었거든요. 강의실도 '퀴리 강의실'로 되어 있었는데 그곳에서 제가 발표를 했었는데, 장소도 굉장히 의미가 있었지만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굉장히 높게 평가해 주고 부산에 대해서도 앞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자기들이 연구를 하겠다고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파리 콘퍼런스. 부산시 제공파리 콘퍼런스. 부산시 제공
◇ 박상희> 아 예, 이웃 도시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최근 서울시 의회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에서 15분 도시 정책을 배우려고 부산을 다녀갔다고 들었어요. 다른 도시들이 주목하는 시범 도시 부산의 강점, 차별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성희엽> 예, 파리나 일본이나 또는 미국 선진 도시뿐만이 아니고 또 라틴 아메리카나 아시아 쪽도 많은 도시들이 15분 도시 컨셉을 받아들여서 도시를 개선해 나가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은 이런 도시에 비해서 우리 부산이 가진 장점이랄까 특색이랄까 그걸 말씀드린다면,

첫 번째는 저희들이 공동체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활동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아까 제가 세 가지를 소개해 드렸듯이 들락날락, 하하 센터, ESG 센터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그것도 보면 저희들이 계층별로 어린이들, 노인들. 이렇게 분류를 해서 그 세대들이 좀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또는 경제적으로 좀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하는 활동이고요. 그다음에 마을의 커뮤니티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다른 나라들은 그냥 거리 개념 또는 보행, 자전거 이런 개념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저희들은 공동체 활동, 좋은 이웃을 가지게 하는 거, 그 다음에 의지할 수 있는 서로 도움이 되는 힘이 되는 그런 동네를 만들 수 있는 그런 활동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어서 그게 오히려 저희들의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상희> 어느덧 민선 8기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15분 도시 부산, 어디까지 왔다고 보십니까? 또 그리고 남아 있는 과제를 꼽는다면요?

◆ 성희엽> 예, 지금까지 저희들이 비전 투어도 1단계 2단계를 했었고 또 각종 문화시설, 정원, 편의시설, 보행 도로 등등 많은 사업을 했습니다만 아직은 저희들이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고요. 지금까지 한 4년 동안 했던 사업들을 다시 한 번 평가를 해보고 내년부터는 좀 더 저희들이 도시 전체에 걸쳐서 15분 도시 사업을 좀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 내부적으로 이제 '15분 도시 고도화 사업'으로 이렇게 해서 지금 준비를 하고 있고요. 지금 방향은 지금까지는 저희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서 부분 부분 동네별로 문제 된 것들을 개선하는 쪽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도시 계획 전체 차원에서 15분 도시 개념을 실행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예를 들면 부산이 도시가 좀 오래되다 보니까 30년 정도 지나면 재건축·재개발도 많이 하고, 또 지금 화명신도시나 해운대 신도시 같은 경우는 '노후 계획 도시 사업'이라고 해서 새로 대규모로 다 리모델링 하는 사업이 추진 중에 있는데요.

백양숲속 한페이지 행사. 부산시 제공백양숲속 한페이지 행사. 부산시 제공
그런 큰 사업들을 할 때 처음 이렇게 한 10만 명이 사는 신도시들인데, 10만 명의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지 그것을 저희들이 좀 더 고민을 해서 아예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좀 더 부산 시민이라면 당연히 공공시설 또는 문화시설들, 교육 시설들을 다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이 16개 시·군이 서로 불평등하지 않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 공통으로 같이 누릴 수 있게 그런 시설을 만들어 가는 계획을 저희들이 하고 있고요.

가급적 저희들이 예를 들면 해운대, 수영, 남구 쪽이 지금 부산 지역에 조금 그래도 살기 편한 지역인데, 그 지역뿐만이 아니고 북구나 또는 원도심 지역, 강서 지역들도 같이 그런 공공의 편의 시설들을 다 누릴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인 차원에서 준비를 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박상희> 예, 잘 알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겠죠. 끝으로 15분 도시 완성을 위해 부산 시민이나 또 부울경 청취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성희엽> 예,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저희들이 15분 도시라고 하는 새로운 도시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한 지 한 4년 정도 되었습니다. 아직은 좀 생소하고 또 바로 동네 주변에서 직접 피부로 느끼시기가 좀 어려우실 텐데요.

저희들은 이 15분 도시를 통해서 부산 시민들이 좀 더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도시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제 출발, 지난 4년 동안은 저희들이 했던 사업을 다시 평가를 해서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좀 더 편리하게 우리 시민들께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시를 앞으로 점점 더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상희> 네, 오늘 15분 도시의 개념부터 부산시가 이뤄낸 성과 그리고 국내외 평가까지 두루 살펴봤는데요. 부산시가 만들어 가는 이 15분 도시 모델이 울산과 경남 지역에도 좋은 영감을 주는 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부울경 지역민 모두의 일상을 새롭게 풍성하게 하는 길로 연결되길 기대해 봅니다. 투데이 초대석, 지금까지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이었습니다.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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