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제공 전 세계 3억 독자가 사랑하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사랑의 본질을 다시 짚어낸 신간 '최고의 선물'을 선보였다. 종교 사상가 헨리 드러먼드의 고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쓴 짧은 사랑 에세이다.
코엘료는 사랑을 거창한 감정이 아닌 일상의 말과 행동으로 완성되는 삶의 핵심 가치로 정의한다. 그는 "우리가 던져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살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했는가"라고 말하며, 사랑이야말로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에너지임을 강조한다.
책은 사랑을 구성하는 아홉 가지 미덕—인내, 온유, 관대, 겸손, 예의, 이타, 선한 성품, 정직, 진실—을 '사랑의 무지개'로 비유하며, 사랑은 연습이자 꾸준한 단련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빛이 프리즘을 통과해 색을 드러내듯 사랑도 일상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드러난다는 메시지다.
작가는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는다", "모든 화폐가 무가치해질 때 마지막까지 남는 유일한 화폐는 사랑"이라고 쓴다. 김이랑 작가의 부드러운 일러스트가 책의 감성을 더한다.
김이랑 작가의 따뜻한 일러스트가 코엘료의 문장과 함께 호흡하며 작은 선물 같은 책을 완성한다.
파울로 코엘료 글·김이랑 그림 | 최정수 옮김 | 북다 | 124쪽
북피움 제공 발레의 역사와 명화, 그리고 무용수들의 삶을 한데 엮은 인문 교양서 '발레, 미술관에 가다'는 미술 작품 속 발레의 순간과 실제 역사·무대 이야기를 결합해 발레라는 예술이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책은 발레를 탄생시킨 카트린 드 메디치, '태양왕' 루이 14세, 러시아 제국을 개혁한 표트르 대제 등 역사 속 인물들이 어떻게 발레를 키워냈는지를 흥미롭게 따라간다. 낭만주의 발레를 연 요정 마리 탈리오니, 전설적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 천재 무용수 니진스키의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발레의 원류와 스타의 탄생 과정을 생생히 풀어낸다.
특히 드가·마네·로트레크 등 거장들이 그린 170여 점의 발레 명화가 함께 실려 무용수들의 화려한 순간뿐 아니라, 치열한 연습과 무대 뒤의 그림자를 함께 비춘다. 독자는 발레의 우아함 뒤에 숨은 움직임의 원리, 군무(코르 드 발레)의 의미, 발레 학교와 무용수 계급 등 실제 무대의 구조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백조의 호수'와 '지젤' 같은 대표 작품의 배경, 발레리나의 흰 튀튀가 탄생한 이유, 발레 속 오리엔탈리즘 등 알고 보면 더 깊어지는 발레의 비하인드도 담겨 있다.
책이 이끄는 대로 드가의 그림 앞에 서거나 공연장의 막이 오르기 전, 발레가 더 이상 '먼 예술'이 아니라 우리 곁의 문화와 삶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한지영 지음 | 북피움 | 3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