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경주시 제공경상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확보한 국제 네트워크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포스트 APEC 시대' 지역 혁신성장을 견인할 3대 성장축 전략을 발표했다.
국제협력과 산업전환, 혁신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글로벌 혁신경제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세워 결과가 주목된다.
APEC 정상회의 기간 경북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1700명의 세계적 경제인을 포함해 약 3만 명이 경주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13조 8천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7조 4천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19일 포스트 APEC 추진전략보고회를 갖고 있다. 경북도 제공도는 이런 성과를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확장하기 위해 △아·태 AI센터 유치(엔진) △경북 글로벌 CEO 서밋 창설(플랫폼) △APEC 퓨처 스퀘어 조성(랜드마크) 등 3대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첫 번째 전략인 '아·태 AI센터'는 APEC 정상들이 채택한 'APEC AI 이니셔티브'를 실행하는 국제 협력기구로, 한국 주도의 설립이 공식화됐다.
경북은 이 센터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철강과 전자, 2차전지, 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산업의 AI 테스트베드 여건과 포스텍·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애플 제조업R&D지원센터 등 세계적 연구기관이 집적된 산학연 협력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는 AI 윤리·표준·정책 논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AI 공동체의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번째 전략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경북 글로벌 CEO 서밋' 창설이다. 경북은 APEC을 계기로 국제도시 위상을 강화한 경주를 중심으로 세계 기업 CEO, 정부·지자체 관계자, 정책 리더들이 참여하는 상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크포럼과 연계해 투자유치, 기술협력, 산업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 번째 전략은 경주엑스포대공원 일원에 조성하는 'APEC 퓨처 스퀘어'다. 총 40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시설은 디지털휴먼·3D 제작 인프라·XR 장비 등을 갖춘 국제 실감형 콘텐츠 공동창작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경주타워에 설치하는 투명 LED 기반 미디어파사드는 글로벌 공동창작 콘텐츠 시연 공간으로 활용해 경주의 새로운 디지털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의 성공 개최는 경북이 세계 경제 중심 무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 포스트 APEC 시대를 맞아 3대 성장축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혁신의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