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제공최근 경남 김해시가 방사하는 과정에서 폐사한 천연기념물인 황새는 스트레스성 급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김해시 환경국은 25일 시청 기자실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비감염성 대사성 근육질환'으로 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에 부검 결과를 통보했다"며 "당시 황새가 스트레스를 받아 근육 출혈이 심장까지 올라가 갑자기 폐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폐사한 황새에서 독성이나 감염병 등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 환경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달 15일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서 황새 3마리를 방사했지만 이중 수컷 1마리가 좁은 케이지에서 나온 후 날지 못했으며 응급조치를 받고 사육장으로 옮겨졌지만 폐사했다.
시는 이를 계기로 황새 등 야생동물 전반에 대한 방사 안전성 관리 체계 개선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기존과는 달리 방사 모든 과정에 외부 전문가(수의사, 사육사,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또 방사 전과 방사 중, 방사 후 등 세 단계로 야생동물 안전기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관리 체계 실효성을 높이도록 했다.
야생동물을 방사할 경우에는 행사와 함께 진행하지 않고 방사장 출입문 등을 열어 놓고 자연스럽게 나가도록 기간을 부여하는 '연방사' 방식도 채택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대책으로 방사 모든 과정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야생동물 보호와 시민 신뢰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나머지 새끼 황새 2마리를 내년 3월쯤 야생 방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