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인공격기 리퍼. 미 7공군 제공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주한 미 7공군 'MQ-9 리퍼(reaper·죽음의 신)' 무인공격기가 추락했다.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미 공군 수사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35분쯤 전북 군산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 미 7공군 무인공격기 리퍼가 추락했다.
미 7공군은 리퍼의 추락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선 리퍼 기체가 임무 수행 중 정상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자 미군 측에서 고의로 추락시켰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 공군 수사대 측은 "근거 없는 내용이다"며 "정확한 조사 후 추가 내용이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 7공군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제431원정정찰대대 소속 MQ-9이 정기 임무 수행 중 군산 옥도면 말도리 해안에서 사고에 연루됐다"며 "이 사고와 관련해 보고된 부상자나 공공 재산 피해는 없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리퍼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다목적 중고도 장거리 무인공격기다. 긴급표적처리와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개체당 가격은 3천만 달러(약440억 원) 수준에 달한다. 미 7공군은 지난 9월 29일 리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