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보도제작국장
■ 대담: 윤혜정 장학사, 박지예 교사, 유다정 리포터

[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날아든 한 가지 소식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주둔 중인 우리 아크부대의 부사관 한 명이 이재명 대통령의 격려 자리에서 조심스레 손을 들고 꺼낸 직언 이야기입니다. 정답 같은 말만 오가던 분위기 속에서 총기와 야간 투시경, 방탄복, 폭발물 처리 로봇까지 그 부사관은 낡은 개인 장비의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일선 장병이 그것도 대통령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건의를 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군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또 최정예 부대라고 알려진 아크 부대조차 낡은 장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있고, 군 통수권자에게 이렇게 솔직한 목소리가 전달된 것 자체가 격세지감이자 신선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쉽지 않은 자리에서 모두가 듣고 싶어하지 않을 이야기를 꺼낸 한 부사관의 용기. 결국 사회를 더 튼튼하게 만드는 큰 변화의 문은 이런 작은 울림들이 모여서 열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2025년 11월 21일 금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로 진행됩니다. 교육은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죠.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면서 충북 교육의 현 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시간입니다. 저희 리포터가 이슈가 되는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취재한 내용도 전하고 정책 담당자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비전을 제시해 드립니다. 올해 예정된 10차례 방송 가운데 8번째 시간인 오늘은 국제 바칼로레아, IB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B 프로그램은 질문과 토론식 수업, 논·서술형 평가가 이뤄져서 기존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대안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죠. 충북의 IB교육 현황 짚어보고, 월드스쿨을 준비하는 학교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오늘 방송은 유튜브 충북CBS를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중등교육팀의 윤혜정 장학사, 충주 미덕중학교 박지예 교사, 그리고 유다정 리포터와 함께 하겠습니다. 세 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 윤혜정, 박지예, 유다정> 안녕하십니까?
◇ 김종현> 반갑습니다. 먼저 저로부터 제일 가까이 계신 장학사님부터 직접 자기 소개 좀 해주시죠.
◆ 윤혜정> 네. 안녕하십니까? 충청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에서 IB 담당하고 있는 윤혜정 장학사입니다.
◇ 김종현> 반갑습니다. 박지예 선생님?
◆ 박지예> 네. 안녕하십니까. IB 후보학교인 충주 미덕중학교 교사 박지예입니다.
◇ 김종현> 반갑습니다.
◆ 유다정> 네. 안녕하세요. 리포터 유다정입니다.
◇ 김종현> 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윤혜정 장학사님은 <시사직감> 출연이 두 번째시죠?
◆ 윤혜정> 네. 지난 4월에 라디오 방송으로 만나 뵀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네. 그래서 더 반가운데요. 윤 장학사님께 먼저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IB 프로그램이 뭔지 설명부터 듣도록 하겠습니다.
◆ 윤혜정> 네. IB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라고 하는데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재단인 IB 본부, 즉 IBO에서 1968년부터 개발하여 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전 세계 160여 개국 5900여 학교에서 운영 중이고요. 원래 첫 시작은 유엔 주재원이나 외교관 자녀들이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대학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공인 대학 시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처음 시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여 년 가까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확산되는 데에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IB 교육에 대한 공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9년 한국어화 협약 이후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충북교육청을 포함해서 서울, 대구, 경기, 제주 등 12개 교육청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약 700여 학교가 도입 운영 중이고요. 우리나라 IB 월드스쿨 수는 약 80여개 교입니다. IB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더 나은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 지식이 풍부하고 탐구심과 배려심이 많은 청소년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정인 PYP, 중학교 과정인 MYP 그리고 고등학교 과정인 DP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IB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해서 바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공식적으로 IBO에 관심 학교를 등록하고 후보 학교를 거쳐서 월드스쿨로의 인증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우리 충북교육청은 IB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관심 학교 이전에 준비학교 단계를 설정해서 지원 중에 있고요. 지금 충북에 IB 준비 학교 그리고 관심학교, 후보학교 등 18개교가 최선을 다하여 월드스쿨로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상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IB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승인하는 IBO라는 국제적 조직이 있고 그리고 충북교육청은 자체적으로 또 준비학교를 단계를 두고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IB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이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장학사님.
◆ 윤혜정> 지금 사회는 굉장히 급변하고 있고 디지털로 인한 변화는 저희가 상상했던 것 이상입니다. 미래에는 기존 지식의 축적보다는 창의력이나 질문 능력 그리고 탐구하는 주도성 등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챗GPT를 한 번 사용해 보신 분들은 내가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서 그 대답이 달라지고 또 팩트 체크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IB의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교육이라는 점입니다. '학생이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하고 탐구 질문을 통해서 실험이나 조사, 토론,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생들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서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 협력 능력을 키우게 될 것이고요. 또한 이러한 프로젝트 발표, 글쓰기 등을 통해서 학생이 실제로 무엇을 이해했는지. 그리고 질문하고 토론하며 깊이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 한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익히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도 맥을 같이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대구나 제주에서 IB 수업을 해 보신 선생님들께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 개념이라든가 탐구 질문 그리고 수업 구현에 있어서 좀 친숙하게 느끼시더라고요. 그리고 교육부의 서·논술형 평가의 확대 기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교육과정 굉장히 우수한데요. 이러한 내용의 IB의 수업과 평가 방식 그리고 프레임워크를 함께 적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탐구하고 조사하고 그리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삶과 연계해서 성찰하는 평생 학습자로 성장하게 될 것인데요. 실제 후보 학교 학생들 만나보면 자기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그리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본인도 성장했다고 말해 주는 친구들도 있고, 그리고 내일이 기다려진다라는 그런 인상적인 말을 해주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 김종현> 벌써 변화가 보이고 있군요. IB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도내에서 후보학교들이 나왔다는 소식 기억이 납니다. 설명 좀 해 주시죠.
윤혜정 장학사. 충북CBS◆ 윤혜정> 작년 7월 IB본부와 MOC를 체결한 이후에 IB 준비학교 9교를 공모를 시작을 첫 시작했습니다. 2025년도에 9교를 또 신규로 함께 해서 올해는 총 18교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교육청 자체 지정 단계인 준비학교를 시작으로 관심학교에 등록하고 후보학교 신청 후에 월드스쿨 인증 기준에 부합하도록 학교의 수업과 평가 그리고 학교 커뮤니티 협력 등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게 됩니다. 준비, 관심학교 단계에서는 IB에 대해서 탐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면 후보학교 단계에서는 선생님들이 직접 공식 연수를 참여하고 단원 수업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등 IB 학교로서의 문화를 다져가게 됩니다. 상반기에 동주초, 감곡초, 단재고가 후보학교로 승인되었다고 전화 인터뷰로도 말씀드렸던 거 기억하는데요. 이 해당 학교들은 내년 2026년 월드스쿨을 목표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옆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충주 미덕중 등 저희 월드스쿨을 향해서 함께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열심히 월드스쿨 여정에 동참하시고 계시는 IB 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 그리고 직접 IB 수업에 참여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 전해 주고 싶습니다.
◇ 김종현> 예. 그러면 계속 윤혜정 장학사님께 또 여쭤보겠습니다. IB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학교들은 도움이 계속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지원이 있습니까?
◆ 윤혜정> 네. IB를 학교에 도입하려면 교사 연수부터 수업 준비 그리고 환경 구성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교육청에서는 학교가 월드스쿨로의 여정을 혼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IB 학교 컨설팅을 통해서 월드스쿨 로드맵을 함께 점검하고 있고요. 후보학교 신청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사항을 서로 나누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소통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IB 본부에서 컨설턴트를 배정해서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교육청 차원에서도 좀 세심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IB 본부 매니저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IB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교원 역량 강화인데요. 그래서 우리 교육청은 IB 도입 초기 부터 학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IB 수업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탐구, 토론,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라고 말씀드리겠는데요. 이를 위해서 우리 교육청은 IB 교육 전문가인 IBEC 양성 과정을 지원하고, IB 본부와 협력해서 이제는 IB 공식 워크숍 연수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의 좀 더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서 IB 수업 평가 연수도 개설 운영하고 있고 온라인 릴레이 특강이나 월드스쿨 탐방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우리 선생님들이 IB 교수 평가 역량을 갖추도록 열심히 지원 중에 있습니다. 우리 교육감님께서도 IB 토크 콘서트, 교육감과의 대화 등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IB 프로그램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학교를 믿고 응원해 주기 위해 지역별로 주제 강연을 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옆에 충주 미덕중에서도 진행을 했었습니다. IB 학교가 이렇게 월드스쿨로서의 역할을 또 운영을 안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해 가면서 앞으로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서 걸음 걸음 한 걸음 옆에서 지원하겠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장학사님 설명 들어보니까 역시 역량 강화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직접 선생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박지예 선생님 재직하고 계신 충주 미덕 중학교, 도내 중학교 중에서 첫 IB 후보학교인 거죠? 후보학교로 승인받기까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 좀 들려주시겠습니까?
◆ 박지예> IB 프로그램은 교사의 주도성이 굉장히 강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교사의 전문성 향상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학교 구성원들 간에 IB에서 강조하는 교육 목적과 학습 자산과 같은 철학에 대한 이해와 공유가 먼저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IB 교육을 제대로 도입하기 위해서 교사들이 함께 공부하고 수업을 바꾸는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습니다. 작년 IB 도서 읽기를 시작으로 IB 교사 연구회를 조직해서 MYP 연구와 또 간학문적 융합 수업을 설계해 보고 운영해 봤고요. 또한 경기, 대구, 충남 지역에 전 교원이 월드스쿨의 참관 수업에 참여를 해서 하나가 되어서 우리 학교의 월드스쿨 로드맵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올해는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와 학부모 총회 등을 열어서 IB 교육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에게 알리는 소통의 시간이 있었고요. 6월에는 IB 교육감과의 대화가 미덕중에서 열리게 되어서 IB 학교로서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의 사명 선언문도 교육 공동체 안에서 새롭게 수립하였고, 또 IB를 공부하는 학습 공동체를 만드는 등 학교 문화 조성에도 힘썼습니다. 또 월간 IB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미덕 IB 아카이브도 개설 운영해서 교육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공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IB 공식 워크숍에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코디네이터인 저를 포함해서 교과 리더 선생님들께서 참여해서 IB MYP 프로그램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였고요. 기타 IB 관련한 연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교과 수업 방식 또 평가 방식, 학교 문화·환경 등 IB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는지 꼼꼼히 점검하면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과 협력해서 연수, 예산, 시설을 갖추고 실제 수업에서 IB 방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런 준비 과정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아 충북 최초로 IB MYP 후보학교로 승인 받게 되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어서 그 중학교 IB 교육의 핵심 내용 소개도 좀 해 주시겠습니까?
박지예 교사. 충북CBS◆ 박지예> 네. 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단순히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고 질문하며 배움을 만들어 나가는 수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IB MYP의 핵심은 왜 배워야 하는가를 이해하고 여러 교과가 연결된 큰 맥락 안에서 사고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MYP 프로그램은 언어와 문학, 수학, 언어 습득, 과학, 체육과 보건, 예술 개인과 사회라는 8개의 교과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각 교과군 안에서 개념 기반 학습, 탐구 중심 수업, 프로젝트 학습, 실제 생활과 연결된 활동과 평가뿐만이 아니라 교과 간 통합 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이 사고력, 문제 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또한 국제적인 소양을 갖춘 전인적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과 IB 교육 철학을 조화롭게 적용해서 학생 개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어떻게 배우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학교가 되었다는 점이고요. 초등학교에는 탐구 발표회가 있다면 또한 중학교에는 봉사를 실천하는 IB 공동체 프로젝트가 주요 과정인데요. 이러한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서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조사하고 계획, 실천, 성찰하면서 또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책임감과 협업 능력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유다정 리포터가 취재를 다녀왔는데요. 전해주시죠.
◆ 유다정> 저는 올해 IB 후보학교인 청주 동주초등학교의 코디네이터 업무를 맡은 유윤경 선생님을 만나봤는데요. 동주초등학교는 지난해 11월부터 교사와 학생, 학부모 교육 3주체가 모여서 2025학년도 비전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우리는 국제적인 소양을 갖춘 학습자로 성장하며 탐구와 배려의 교육을 통해 더 나은 꿈과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라는 학교 사명 선언문을 함께 작성했는데요. IB 학교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더 자세한 내용 유윤경 선생님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유윤경 교사. 충북CBS 유튜브 캡처"교육공동체가 공유하는 철학을 통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님들이 함께 2025년 교육 활동을 구성해 왔습니다. 먼저 교사들은 IB 교육 활동의 핵심이 되는 개념 기반 탐구 학습의 수업 적용을 위해서 1학기에 IBO 주관의 인스쿨 워크샵을 15시간 수강을 했고요. 대구의 월드스쿨 선생님들을 모셔서 학년 군별 수업 컨설팅과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해서 PYP 초등 교육 과정에 대해서 학년별 6개의 초학문적 주제에 따른 수업 계획을 구성하고 운영해 올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 월드비전 충북지부, 인근의 금빛 도서관,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체험 및 연계 탐구 활동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IB 교육 철학을 공유하고 함께 하시는 IB 학부모 서포터즈를 구성해서 같이 운영했습니다. 어머님들과 이미영 작가님의 'IB로 대학 가다'를 함께 읽고 작가님의 강연에도 함께 참여하면서 IB 교육 공감대를 함께 했습니다. 학생회도 자체적으로 IB-Dreamers를 구성해서 월별로 IB 학습자상 고취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9월에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 10월은 지식이 풍부한 사람, 11월에는 균형 잡힌 사람을 주제로 캠페인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유다정> 네. 선생님을 뵀을 때 학교 여기저기를 구경시켜 주시면서 어떻게 IB 교육이 운영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셨는데요. 취재를 하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IB 교육 철학을 실제 학교 문화로 만들어 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워크숍과 컨설팅을 통해 탐구 수업 기반을 다졌고요. 학생들은 지역 기관과 연계한 탐구 활동으로 배움을 확장했습니다. 학부모 서포터즈도 책 읽기와 강연 참여로 교육 철학을 함께 나누는 것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IB가 학교 일상 속에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예. 잘 들었습니다. 윤혜정 장학사님. 최종 월드스쿨로 가기 위한 과정 중에 컨설턴트의 방문이 있는 모양인데 설명 좀 해 주시죠.
◆ 윤혜정> 컨설턴트는 IB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는 IB 필수 워크숍 연수를 모두 이수했는지 그리고 동주초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아이들이 수업을 잘 진행하고 있는지. 이런 후보학교의 교육 활동 전체를 현장에 방문하여 확인하고 컨설팅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도 2일 동안 계속되는데요. 교장 선생님, 코디네이터 그리고 수업하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모두 인터뷰 대상이고요. 장학사인 저도 함께 하게 됩니다. 실제 교실 수업 참관도 하시고 학교 시설도 살펴보시면서 IB 학교로서 국제 기준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는지를 점검합니다. 컨설턴트 방문은 심사가 아니라 학교의 수업 방식, 평가 준비 그리고 교육 과정, 조직, 시설과 안전 기준 등 학교가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 점검해 주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는 전문적인 안내 과정입니다. 이후 월드스쿨 인증 심사 방문에서도 이루어지게 되는 교사 인터뷰 그리고 학교 환경 시설, 수업 계획, 그리고 학교 정책 자료 등 실제 운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더 단단히 준비할 수 있어서 IB 월드스쿨로 가는 과정에 학교에 힘을 실어주는 전문 코칭 단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충북 학교들이 컨설턴트 방문을 통해서 학교의 역량이 실제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그러면 IB 교육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어떨지도 궁금한데요. 유다정 리포터가 학부모님도 취재를 했죠?
◆ 유다정> 네. 학부모님들도 IB 교육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계시는데요. 최근 청주 동주초등학교에서는 교실 공개 수업이 열려서 학부모들이 직접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서현숙 어머니도 함께 하셨는데요.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서현숙 학부모. 충북CBS 유튜브 캡처"이번 공개 수업을 통해 IB 교육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 특장점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가장 크게 감명받은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질문을 던지고 탐색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은 웃음이 나기도 하고 감탄스럽기도 했는데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들이 서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였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주시고 아이들의 선택을 경청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결국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주도적인 삶을 잘 살아낼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는데요. IB 교육은 아이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유다정> 이번 공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교육 과정의 장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셨다는 점이 정말 크게 다가왔다고 하셨죠.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색해서 배움을 만들어가는 모습,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가 IB 수업이 제대로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 공개 수업이 그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종현> 네. 유다정 리포터 수고했습니다. 그러면 윤혜정 장학사님, IB 프로그램과 관련한 우리 충북교육청의 앞으로 계획을 좀 듣고 싶은데요.
◆ 윤혜정> 네. 우선은 학교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교사 연수와 그리고 특히 평가 전문성 강화 그리고 학교 급별 수업 공동 연구 등을 꾸준히 지원해서 학교가 안정적으로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제 IB 월드스쿨 인증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제적인 IB 기준에 맞게 잘 자리 잡도록 교육청이 단계별로 밀착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고요. 학교 간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킹도 기반을 잘 잡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IB 클러스터를 조성해서 청주, 충주, 제천 등 교육지원청에서도 함께 IB 학교의 성장을 지원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인근 학교 간 연계해서 IB 교육 철학 속에서 더 깊이 있게 탐구하고 성찰하며 주도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 김종현> 네. 이번에는 박지예 선생님께 마이크를 넘겨서요. IB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좀 들려주시죠.
충북교육청 제공◆ 박지예> 저는 IB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훨씬 더 즐겁고 주도적으로 배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면서 배움에 재미를 느끼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 학교 생활 자체가 더 즐거워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또한 IB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배움이 교실을 넘어 실제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IB는 교과 간 연계, 프로젝트 활동, 실생활 문제 해결을 강조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왜 배우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인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 타인과 협력하는 태도, 자신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역량을 균형 있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김종현> 네. <시사직감>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먼저 윤혜정 장학사님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간략히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혜정> 네. 우리 충북의 IB 학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월드스쿨을 향해 가는 한 걸음 한 걸음 교육청도 든든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질문하는 학생, 토론하는 교실, 깊이 있는 학습으로 충북교육의 품에서 우리 학생들이 빛나는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현> 박지예 선생님도 간략히 한 말씀해 주시죠.
◆ 박지예> 네. IB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학습자, 즉 학생이 있습니다. 학생의 주도성을 이끌어내는 수업 그리고 교사가 성장하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가 IB 학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충주 미덕중을 비롯해 충청북도 교육이 앞으로 만들어갈 긍정적인 변화를 많은 분들이 함께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종현>고맙습니다. 우리 유다정 리포터도 한마디 해 주시죠.
유다정 리포터. 충북CBS◆ 유다정> 네.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교와 교사, 학부모가 함께 방향을 맞추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저도 충북의 IB 교육이 앞으로 좋은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김종현> 네. 오늘 세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윤혜정, 박지예, 유다정> 감사합니다.
◇ 김종현> 2025년 11월 21일 금요일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로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였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
※ 내용 인용 시 충북CBS <김종현의 시사직감>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