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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사우디 빈살만 "1조불 투자"…트럼프 "F-35 판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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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빈살만 왕세자와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빈살만 왕세자와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경제·방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10월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사실상 외교적 고립 상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3월 이후 7년여 만에 미국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를 '최상급' 국빈 방문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120명을 초청한 공식 만찬도 주재할 예정이다.

암살 사건 이후 양국 관계가 다소 껄끄러웠던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파격 의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카슈끄지)은 매우 논란이 큰 인물이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빈 살만 왕세자)는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밝힌 뒤 질문한 기자에게 "손님을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빈 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판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면죄부'를 주려 한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와 관련, "그 사건의 주된 목적은 단 하나, 미국과 사우디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며 "매우 고통스러운 사건이었고 큰 실수였다. 우리는 그 사건에 대해 적절한 조사를 진행했고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에 화답이라도 하듯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의 대미 투자액을 6천억 달러(약 876조원)에서 1조 달러(약 1천460조원) 규모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 우위 약화나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에 대한 행정부 일각의 우려에도 사우디에 미국의 F-35 전투기를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국교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가 참여할지와 관련, 빈 살만 왕세자는 "협정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면서도 "동시에 '두 국가 해법'을 위한 명확한 길이 보장되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허용해야 한다는 사우디의 종전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아브라함 협정 확대 가능성은 현재로선 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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