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조력존엄사와 관련해 기독교계가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는 오는 28일 성락성결교회에서 '기독교인이 바라보는 조력존엄사'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는 "조력존엄사 법안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기독교 생명관을 바탕으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교회와 신학계가 취해야 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조력존엄사에 대한 이해와 법률 (안해용목사)', '조력존엄사에 대한 긍정적 관점 (박충구교수, 전 감신대), '조력존엄사에 대한 부정적 관점 (이길찬목사,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에 대한 발제가 진행된다.
발제자들은 조력존엄사의 긍정적 부정적 입장을 균형있게 조명하는 동시에 목회 현장에서 교인들과 시민들이 직면하는 실제적인 고민—임종 과정의 고통, 가족의 결정 책임, 돌봄의 부족—에 대해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제시할 예정이다.
조력존엄사와 관련해 국회에는 관련 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국민 80% 이상이 조력존엄사 관련 입법을 찬성한다는 관련 여론조사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존엄사'라는 용어가 국민인식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용어 사용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는 이번 세미나와 관련해 "찬반을 떠나 사회에서는 조력존엄사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기독교계 내부에서는 아직 '죽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한 신학적 성찰조차 충분하지 않다"면서, 특히 "'존엄사'와 '안락사'를 혼동하며 조력존엄사에 대한 오해가 사회적으로 퍼져 있어 교회의 공적 발언과 신학적 정리가 긴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