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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고 학기중 천장 석면교체…학생들 위험 노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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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18일 기자회견

포항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18일 포항제철고 앞에서 학기 중 석면교체작업을 한 것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대기 기자포항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18일 포항제철고 앞에서 학기 중 석면교체작업을 한 것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대기 기자
경북 포항제철고등학교가 학기 중에 건물 천장 석면 교체 작업을 하면서 학생과 교직원 등 1천여 명이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위험에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의 모든 학교는 오는 2027년까지 천장에 설치된 석면을 철거해야 한다. 석면 철거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 추진됐으며 11월 현재 포항지역 학교들은 96.9%가량이 교체를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포항제철고 측은 그동안 석면 교체작업을 추진하지 않다가 올 2학기 들어 철거공사에 들어갔으며, 공사기간 학생들의 출입을 제한 만큼 석면 노출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학교측은 예산과 일정 문제로 부득이하게 지난 9월과 11월 공사를 통해 5개 건물 중 관리동 건물의 석면교체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학기중 석면교체작업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학기중 석면교체작업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이를 두고 환경단체들은 석면은 미량이도 노출되면 각종 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만큼, 방학 등을 이용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체 작업시에 발암물질이 더 많이 나오는 만큼, 공사기간 학생과 교직원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학기 중에 수 차례에 걸쳐 철거 작업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으로 이는 석면불감증이다"면서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방학을 이용해 한번에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환경련 정침귀 대표는 "석면철거를 하더라도 이중 삼중의 안전감독이 필요하며, 특히 석면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고 향후 평생 석면질환발병모니터링을 진행해 관련질환의 조기 발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사실을 지역에 알리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2학기 학기중 석면교체작업을 한 포항제철고등학교 관리동(오른쪽)과 2학년동(왼쪽)이 구름사다리로 연결돼 있다. 김대기 기자올 2학기 학기중 석면교체작업을 한 포항제철고등학교 관리동(오른쪽)과 2학년동(왼쪽)이 구름사다리로 연결돼 있다. 김대기 기자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예산부족으로 석면 교체작업을 못해오다, 오는 2027년까지 교체를 완료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학기중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리동 교체 작업시 해당 건물을 폐쇄해 학생들이 가지 않아 석면 노출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출연금 축소 및 중단 등으로 석면 철거 예산이 부족해 그동안 교체작업을 못했다"면서 "올해부터 출연금이 재개되면서 일정이 촉박해 학기중에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이 각각 떨어져 있어서 관리동 건물을 폐쇄하고 이번 학기 중에 교체를 했다"면서 "나머지 건물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교체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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