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이영찬 교수 "포스트 APEC, 경주포럼 정례화해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이슈철가방

■ 방송 : 포항CBS <이슈철가방> FM 91.5 (금 13:05~13:30)
■ 진행 : 유상원 아나운서
■ 대담 : 이영찬 동국대학교 WISE 정보경영학과 교수

경주 APEC 경제효과 7조 4천억…'일자리 2만 2천명'
문화 중심의 '경주포럼' 정례화…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이영찬 교수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돼야"



◇ 유상원> 신속하고 정확한 이슈 배달 이슈 철가방. 안녕하세요 유상원입니다. 경주 APEC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이제는 APEC 효과를 앞으로 어떻게 이어가고 또 더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한 숙제로 남게 되는데요. 이와 관련한 한국지역연구원의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APEC 이후 세계 도시 경주의 길을 묻다, 다보스 포럼을 넘어'라는 주제였는데요. 주제 발표를 하셨던 이영찬 동국대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영찬> 네 안녕하십니까?

◇ 유상원> 네 반갑습니다. 경주 APEC이 성공적으로 끝이 났는데요. 뭐 경제 효과가 7조 원 이상이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이영찬> 네 뭐 APEC 정상회의 개최가 가져온 지역 경제 효과가 이 숫자로 봐도 엄청난데요. 대한상공회의소랑 딜로이트 컨설팅사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총 경제 효과가 약 7조 4천억 원 정도에 달할 걸로 추산이 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직접적인 행사 운영비 지출이나 인프라 투자 등 단기 효과가 한 3조 3천억 원 정도고 이후에 관광 활성화나 이런 중장기 부가가치 유발 효과까지 합치면 한 7조 4천억 정도 된다는 전망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고용 유발 효과도 한 2만 2천여 명 정도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유상원> 그 고용 유발 효과 같은 경우도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전망인 건가요 그러면?

◆ 이영찬> 그렇습니다. 여기 산업 연관 분석이라고 해서 어떠한 투자가 일어나게 되면 그 투자로 인해서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그런 산업에 미치는 영향들 중에서 고용 유발 효과를 숫자로 환산해 가지고 나온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단체 사진촬영에 나선 21개국 정상들. 대통령실 제공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단체 사진촬영에 나선 21개국 정상들. 대통령실 제공
◇ 유상원> 네 이런 에이팩의 효과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이 되려면 후속적인 사업들이 좀 필요하고 또 중요하게 될 텐데요. 경상북도에서 크게 4가지 정도 전략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하죠?

◆ 이영찬> 네. 최근에 한 10대 사업 정도로 경제·문화·평화 이렇게 크게 세 가지 분야에 걸쳐서 10대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데 그중에 4가지 사업이 핵심 전략 사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가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포럼을 정례화하는 것, 그리고 에이팩 기념관 또는 기념공원 문화전당을 건립하는 것, 그리고 노후화된 보문관광단지를 리노베이션하는 것, 그리고 신라 통일 평화공원 조성이라고 하는 화랑교육원 중심의 그 지역을 조금 더 개발하는 것들이 핵심 4대 전략 사업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유상원> 예 이런 사업들은 빠르게는 2028년, 아니면 그 이후까지 계속 진행되는 그런 계획들을 갖고 있는 거죠?

◆ 이영찬> 맞습니다. 한 5년에서 10년 정도 걸친 중장기 진행 사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이 중에 앞서 말씀하신 것이 경주 세계 포럼인데요. 이게 어떤 성격의 포럼으로 볼 수 있을까요?

◆ 이영찬> 네 경주 포럼이라고 하는 건 이번 에이팩의 여러 가지 연결·혁신·번영이라고 하는 에이팩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매년 정례화해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포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경주 선언이 발표가 되었고 문화 창조 산업에 대한 협력 방안이 공식적으로 채택되는 성과가 있었죠. 이런 것들을 이어받아서 문화 디지털 창조 산업 중심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국제 포럼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지난 8월로 기억을 하는데 그 APEC 문화 산업 분야 고위급 회담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때 이와 관련한 일종의 공감대가 형성이 됐던 건가요?

◆ 이영찬> 그렇습니다. 이미 경주가 인천과 제주를 물리치고 역사 문화 도시인 기초자치단체 경주가 에이팩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이 되면서 역사·문화, 또 한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이 되었었고 그걸 우리 정부가 리더십을 가지고 APEC 역사상 최초로 문화 산업 고위급 대화를 성사시켰고 거기서 나온 핵심 아젠다들이 있고 또 그게 이어져서 에이팩 정상회의 경주 선언문으로 반영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걸 유산화해서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죠.

◇ 유상원> 예 보면은 가깝게 중국에도 보아오 포럼이 있고요. 일본의 경우도 교토포럼도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럼이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 아닙니까? 이 다보스 포럼 같은 경우는 어떻게 성공의 길을 걸어왔는지 궁금한데요?

◆ 이영찬> 네 다보스 포럼은 굉장히 오래된 포럼이죠. 성공 요인은 제가 생각할 때 세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명확한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했다는 점,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의제가 계속 다뤄진다는 점. 그리고 71년도 최초 개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개최되면서 브랜딩하고 신뢰를 쌓았다는 점. 그리고 이 다보스라는 도시가 이 포럼을 만든 게 아니라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포럼이라는 포럼이 도시를 키운 사례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작고 산악도시였던 다보스가 세계경제포럼 덕분에 세계적인 경제 도시가 된 것처럼 경주도 지속성과 고유한 정체성, 국제적인 신뢰를 중장기적으로 쌓아간다면 다보스가 걸어간 길을 우리도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합뉴스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합뉴스
◇ 유상원> 명확한 문제의식, 명확한 의제를 가지고 정례적으로 개최하게 되면 이 포럼이라는 것이 또 경주라는 도시를 확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그러면 경주 하면 역사 문화 쪽 포럼이 진행될 텐데, 이 경주 포럼이 다보스 포럼처럼 발전되려면 어떤 준비들이 필요할까요?

◆ 이영찬> 제 생각에는 네 가지 조건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문화 중심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긴 하지만 10년 이상 바라보고 정례적으로 개최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속적으로 중앙 정부를 설득하고 국비 지원을 받으면서 지방비, 장기적으로는 민간 스폰서십을 받아 재원을 확보해 정례 개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주=포럼 도시'라는 인식을 만들어야 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콘텐츠 기획이 중요합니다. 연사를 초청하고 기획하고 브랜딩하려면 전문 사무국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가칭 '경주 세계문화포럼 재단'과 같은 상설 조직이 빨리 구성이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중앙 정부가 주최하는 국제 포럼이므로 세계적 국제기구와의 공동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유네스코나 에이팩 같은 곳들과 공동 세션을 운영하면서 진행해야 포럼 위상이 국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 포럼이 잘 진행되려면 더 많은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에이팩 문화전당 같은 복합문화센터를 최대한 빨리 건립하고 보문단지 레노베이션, 신라 통일 평화공원 같은 부대시설이 잘 조성되어야 포럼과 부대행사가 함께 도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시·포럼·콘텐츠가 삼위일체로 연결되어야 경주가 아시아의 다보스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유상원> 이런 후속 작업들이 유기적으로 잘 융합이 되어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다시 앞서 말씀하신 4대 핵심 사업 얘기를 해보면, 이 사업을 추진하면 상당히 많은 예산이 들 것 같아요.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든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이영찬> 네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10대 포스트 에이팩 사업, 4대 핵심 사업들은 상당히 큰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들인데 사실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국제 전략, 문화외교, 디지털 외교를 구현하는 국가 차원의 브랜딩 사업입니다. 아시다시피 경주가 경주 선언이라는 도시로 공식 자리매김했고 이런 위상을 국가적으로 계속 이어가기 위한 명분으로 국비 투입이 필요한 거죠.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 국비에만 의존해서는 지방의 고유한 이슈들을 녹여내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지방비 투입, 그리고 기업·민간 재원 확보도 필요합니다. 어쨌든 포스트 에이팩 사업들은 국가 주도의 사업이기 때문에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 유상원> 경주 에이팩의 효과를 앞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포스트 에이팩과 관련해 다른 제언 더 주신다면요?

◆ 이영찬> 두 가지만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요즘 많은 인터뷰, 여러 연구 용역 사업을 추진하면서 두 가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데 첫 번째는 시민이나 도민이 체감하는 포스트 에이팩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국가 차원의 사업을 구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시민이나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에이팩 시민대학이 상설화된다든지, 케미스어 캠페인이 제도화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생활 중심 변화가 함께 따라야 한다는 문제의식이고요. 두 번째는 세계 경제 포럼이 앞으로 정례화된다면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회의를 위한 회의가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고, 청년 일자리와 연계되고,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창작자들이 지역에 모여들고, 지역 기업과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경주형 국제협력 에코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습니다.

◇ 유상원> 예 지역 전문가들의 제언이 잘 반영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에이팩 이후의 과제들 살펴봤습니다. 이영찬 동국대 교수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이영찬> 고맙습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