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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항일 기록 '경남독립운동소사' 60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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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지역 최초 편찬 독립운동소사 원고 노트·편지 해석

경남독립운동소사. 경남도청 제공 경남독립운동소사.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기록원은 일제강점기 항일 운동의 실상을 담은 '경남독립운동소사' 단행본 원고 노트의 한자 해석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변재괴 선생으로부터 기증받은 기록물로, 지역 독립운동사의 원형을 복원하고 연구자와 시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 재정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기록물은 독립운동가 석당 변상태 선생이 집필한 원고 노트 7권과 편지 6점이다. 1966년 변상태 선생의 아들 초암 변지섭이 정리·간행한 단행본 '경남독립운동소사'의 기초 자료로, 집필 과정의 흔적과 수정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도 기록원은 원고의 한자와 옛 문체를 정밀히 판독하고 현대어로 옮기는 해석 작업을 창원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수행했다. 노트에는 도내 3·1 만세운동을 비롯해 의열단 활동, 상해임시정부·국내 항일단체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행적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경남독립운동소사. 경남도청 제공 경남독립운동소사. 경남도청 제공 
특히, 이번 해석 과정에서 간행본과 원고의 차이점도 새롭게 확인됐다. 원고에는 '약산 김원봉', '고헌 박상진', '소해 장건상', '조선어학회 사건' 관련 서술이 존재하지만, 간행본에서는 이런 부분이 빠져 있다. 간행본 편찬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누락돼, 원고 노트가 지닌 사료적 가치가 한층 더 부각 된 것을 알 수 있다.
 
도 기록원은 경남독립운동소사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도내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문화 유산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해석본을 연구자와 도민에게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와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의 역사 인식과 기록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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