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제공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대만 최대 관광박람회인 '타이베이국제여전(ITF)'에 참가해 부산 관광 홍보에 나섰다. 올해 대만 시장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양 지역의 관광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부산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50만4716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방문객 수(50만456명)를 넘어섰다. 부산시는 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렸으며 3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부산 부스에서 준비한 홍보물 1만7천여 부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공사는 대만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웰니스·럭셔리 테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 관광지 성향을 MBTI 형식으로 추천하는 이벤트에는 27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했다. 선호 관광지로는 클럽디오아시스, 광안리 SUP존, 다대포 놀핏 등이 꼽혔다.
대만 주요 여행사 및 MICE 업계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상담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부산관광공사는 24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해 2026년 대만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약 2360명 규모의 유치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럭셔리 관광지와 봄꽃 상품을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 개발도 논의됐다.
박람회 기간 진행된 현장 설문(5607명 응답)에서는 2030대 여성 개별여행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연 2회 이상, 5일 이상 체류하는 여행 패턴도 확인됐다. 부산 도시 이미지에 대한 응답에서는 '바다'와 '미식'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재방문 의향은 73.8%로 나타났다.
부산을 주제로 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광안대교 만들기' 실링왁스 체험에는 약 300명이 참여했고,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진행한 이벤트에는 2500명 이상이 몰렸다.
부산관광공사 김영락 본부장은 "대만 시장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며 "앞으로 특수목적관광(SIT), 인플루언서 기반 상품, 고부가가치 마이스(MICE) 단체 유치 등을 강화해 부산을 '한번 더 찾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