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멈춰선 한강버스에서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밤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춘 한강버스에는 82명의 탑승객이 있었고 소방당국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가 출동해 구조했다. 서울시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을 꼽았다. 황진환 기자서울시는 15일 잠실 인근에서 발생한 한강버스 멈춤 사고는 항로 이탈로 인한 저수심 구간 걸림 때문이며, 그 배경에 항로 표시등(부이)의 밝기 부족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선장의 사고보고서, 선박 CCTV, 수심 측정 데이터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직접 원인은 항로를 벗어나 얕은 구간에 진입한 것"이라고 16일 설명했다.
이어 "우측 항로 표시 부이가 충분히 밝지 않아 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이날 밤 8시 25분경 잠실선착장 100m 인근에서 발생했다.
잠실행 7항차 102호 선박이 바닥에 걸려 멈췄다.
황진환 기자
서울시는 즉시 소방·경찰·한강본부 등에 신고했다.
119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가 출동해 82명 승객 전원을 9시 14분까지 안전 이송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시는 잠실 인근이 가스관 보호공 등 지장물과 저수심으로 운항 주의가 필요한 구역이었다며, 정식 운항 전 해당 항로의 수심을 2.8m 이상 확보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저녁 7시 만조 시간대까지 기다린 뒤 사고 선박을 인양할 계획이다.
이 때까지 한남대교 상류 구간은 운항을 중단하고, 마곡~여의도 구간만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항로 수중 탐사, 토사 퇴적 확인, 부유물 제거, 선기장 교육 강화 등 안전 조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