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릴 커들(왼쪽 두번째) 해군참모총장이 한화오션의 함정 사업 역량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을 찾아 사업 역량을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미국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이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과 거제사업장을 찾아 조립공장 등 사업장을 두루 살펴봤다고 16일 밝혔다.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이 MRO(유지·보수·정비)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인 '찰스 드류함' 앞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기반을 가진 한화오션의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의 조선 협력이 한미 동맹을 더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윌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유콘함', 올해 7월 '찰스 드류함'까지, 국내 조선소 최초이자, 가장 많은 미 해군 MRO 사업 실적을 보유 중이다.
윌리 쉬라함과 유콘함은 성공적인 MRO 작업을 마치고 미 해군에 인도됐고, 찰스 드류함은 내년 1월을 목표로 막바지 정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이 지난달 준공한 특수선 제4공장은 스마트 통합관제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설비·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적용해 탄소중립에 걸맞은 공장으로 구축됐다. 또, 배관제작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배관을 절단하거나 구부리는 등의 제작 과정을 자동화했다.
미국 대릴 커들(왼쪽 두번째) 해군참모총장과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왼쪽 세번째)가 한화오션이 MRO 중인 미국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커들 총장은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상선 블록을 제작하는 조립 1공장에서 선박 보강재 10개를 동시에 자동 용접하는 '론지' 자동 용접장비와 선박 블록 용접로봇인 '단디'·'인디' 등 자동화된 공장 설비에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 빠른 납기 능력과 검증된 함정 솔루션 등으로 '미 군수지원함에서 전투함 MRO로, MRO에서 함정 신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커들 총장 일행에게 전달했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는 물론 '한미 동맹 강화의 아이콘'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업 협력 기조에 맞춰 마스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하도록 제반 사항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