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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정청래 '엑스포 실패' 정조준…"해수부 연내 이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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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 찾은 민주당 지도부 "엑스포 유치 실패, 부산시당 TF로 전면 점검하겠다"
해수부 이전 특별법·북극항로지원법 연내 처리 의지 강조
PK 민심 흔들리자 지방선거 200일 앞두고 전략적 부산행
지스타 방문해 청년·게임 산업 정책 메시지…지역 현안 직접 챙겨

"엑스포 실패, 부산이 직접 따져야"… 해수부 이전 연내 처리도 재확인

14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부산을 찾아 박형준 시장의 엑스포 유치 실패를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14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부산을 찾아 박형준 시장의 엑스포 유치 실패를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가 14일 부산을 다시 찾으며 PK 민심 다지기에 본격 나섰다.

정 대표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부산시당 TF 설치'를 공식 주문하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특별법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부산 현안에 밀착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특히 엑스포 유치 실패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박형준 부산시장의 책임론을 겨냥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약 200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연이어 부산을 방문한 것은 PK 지역의 민심 변화 흐름을 정면으로 관리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엑스포 TF 구성 주문… "부산 시민정서 고려해 반드시 점검"

이날 회의에 참석한 부산 지역위원장들은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공식 점검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했다.

홍순헌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은 "엑스포 실패 문제는 잠시 중앙당에서 다뤄졌지만 지금은 완전히 식었다"며 "부산 시민의 상실감을 고려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엑스포 유치 실패는 부산시당에서 TF를 꾸려 직접 점검해야 한다"면 "필요하면 중앙당 상임위 국회의원들을 배치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부산 내부에서 직접 TF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책임 규명'과 '재도전 전략'을 요구해온 지역 여론을 정면으로 수용한 조치로 평가된다.

"해수부 이전 특별법·북극항로 법 연내 처리" 약속

정 대표는 이날 가장 강조한 현안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 특별법을 꼽았다.

그는 "해양수도 부산을 약속한 이재명 정부의 기조는 확고하다. 해수부는 12월까지 이전을 마칠 예정이고, 이를 뒷받침할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을 올해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북극항로 구축 지원법 역시 연내 처리를 예고하며 해양·항만 인프라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가덕신공항 사업 차질 우려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추진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산 지역 숙원사업에 힘을 실었다.

부마항쟁 헌법 전문 수록 논의까지… 부산 정체성 강조

정청래 대표는 부산에서 민주주의가 발원했다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 논의도 부산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정 대표는 "부마항쟁은 5·18 못지않은 민주화의 기둥이다.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부마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부산 지역위원장들에게 큰 환영을 받으며, 민주당이 부산의 역사·정체성을 존중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스타 방문으로 게임·청년정책 행보… PK 공략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5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 변성완 부산시당 위원장, 오른쪽 박재범 부산 남구지역위원장.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5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 변성완 부산시당 위원장, 오른쪽 박재범 부산 남구지역위원장. 연합뉴스
정 대표는 오후에는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5 행사장을 찾았다.게임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청년 일자리·e스포츠 인프라 확충·산업 규제 완화 등을 논의했다.

부산이 게임·e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PK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 메시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부산 현안 챙기기+PK 공략 강화의 투트랙"으로 해석한다.

PK 민심 흔들림 속 지도부 부산행… 지방선거 앞둔 전략적 의미

민주당은 최근 PK 지역 지지율이 출렁이는 가운데, 부산시당위원장 선거 갈등 수습 국면에서 지도부가 다시 부산을 찾으며 '조직 재정비+민심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이 이날 부산에 세 가지 메시지를 남겼다.

우선, 부산 민심의 핵심 난제들(엑스포 실패·해수부 이전·메가시티)을 당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것과 이재명 정부의 국익·실용 외교를 강조해 PK 지역에서 국정 주도권을 부각했다.

거기에 부산을 민주주의 상징도시로 규정하며 지역정체성을 강화했다.

이를 한 정치권 관계자 "정청래 대표의 부산 방문은 지역 현안 챙기기 이상의 의미다"며 "PK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 선언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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