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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교사·후배' 응원 속 시험장으로…강원 수능 현장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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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춘천고 앞 학생회 '열띤 응원' 핫팩 무장한 응원단
'절 퍼포먼스' 등 1시간 동안 "화이팅" 외치며 기념사진도
수험생 자녀 보낸 뒤 발걸음 떼지 못한 학부모들 "고생했다"
입실 시간 3분 남긴 수험생 부리나케 뛰어가는 모습도

13일 오전 8시 10분쯤 강원 춘천고교 앞에서 입실한 수험생들을 향해 '절 퍼포먼스'를 하는 춘천고교 학생들. 구본호 기자13일 오전 8시 10분쯤 강원 춘천고교 앞에서 입실한 수험생들을 향해 '절 퍼포먼스'를 하는 춘천고교 학생들. 구본호 기자
"형들 화이팅, 수능 잘 치르고 오세요!"

13일 오전 7시 30분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강원 춘천고교 앞은 학부모와 수험생, 응원하러 온 학생들로 붐볐다.

매년 두꺼운 점퍼로 중무장한 채 수험장을 찾았던 예년과 달리 올해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영하에 근접한 추위가 이어지면서 긴장한 모습의 수험생들이 입김을 내뿜으며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3일 오전 7시 30분쯤 강원 춘천고교 정문에 놓여진 수험장 입실 안내문을 확인하고 수험장으로 향하는 학생들 모습. 구본호 기자13일 오전 7시 30분쯤 강원 춘천고교 정문에 놓여진 수험장 입실 안내문을 확인하고 수험장으로 향하는 학생들 모습. 구본호 기자
수험생들의 응원을 위해 학교를 찾은 춘천고, 강원고, 성수고, 봉의고, 사대부고 학생회 학생 30여 명은 학교 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펼쳐진 응원전에 핫팩 하나로 버티며 발을 동동 굴렀음에도 수험생들이 올 때마다 힘찬 목소리로 "수능 화이팅"을 외쳤다.

응원에 나선 민준기 학생(강원고 2학년)은 "형들이 노력했던 만큼의 결과를 꼭 얻었으면 좋겠고, 오늘 하루가 형들한테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며 "저도 수능이 365일 남은 만큼 정말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7시 30분쯤 강원 춘천고교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춘천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학생들 모습. 구본호 기자13일 오전 7시 30분쯤 강원 춘천고교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춘천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학생들 모습. 구본호 기자
춘천고 학생회 학생들은 '상록의 푸른 정신으로, 선배님들의 오늘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수험장에 들어갔음에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했는지 부모로서 가장 잘 아는만큼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이라며 "저녁에 아들이 좋아하는 고깃집에 가서 고생했다고 칭찬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자들의 응원을 위해 나온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눈을 마주치며 연신 "화이팅"을 외쳤고, 따뜻한 포옹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3일 오전 7시 30분쯤 강원 춘천고교에서 수험장에 입실하는 학생들에게 교사들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구본호 기자13일 오전 7시 30분쯤 강원 춘천고교에서 수험장에 입실하는 학생들에게 교사들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구본호 기자
차량이 정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탓에 수험생 아들을 교문 앞에 내려준 한 아버지는 조수석 창문을 내린 뒤 아들이 수험장으로 향하는 뒷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다 자리를 떠났다.

수험장 입실 시간을 3분 앞둔 이날 오전 8시 7분쯤 한 남학생이 교문 앞에 내린 뒤 흘러내린 가방을 움켜 쥐고 헐레벌떡 뛰어가기도 했다.

입실 시간이 다되자 춘천고 학생회 학생 10여 명은 닫힌 교문을 향해 단체로 '절 퍼포먼스'를 하며 수험생들을 마지막까지 응원했다.
 
올해 강원지역 수능은 도내 44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응시자는 총 1만3080명으로 집계됐다.

13일 오전 7시 30분쯤 강원 춘천고교 수험장 앞 응원하는 학생들. 구본호 기자13일 오전 7시 30분쯤 강원 춘천고교 수험장 앞 응원하는 학생들. 구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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