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중부교회 비전센터에서 열린 설교 세미나 현장에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들이 참석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한국교회 대표 설교가로 평가받는 곽선희 목사 초청 설교 세미나가 12일 전주중부교회 비전센터에서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들의 사전 접수가 이어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은 세미나에는 2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예수 설교학'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전주중부교회와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전북CBS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세미나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상임부회장 정석동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전북CBS 이균형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예수 설교학 세미나는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설교의 본질을 다시 회복하는 영적 갱신의 시간"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를 넘어 인간의 마음을 꿰뚫는 진리의 칼이며, 설교자는 그 누구보다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중부교회 박종숙 목사는 곽선희 목사를 소개하며 "'목회의 본질은 설교다'라는 확신으로 11명의 성도와 함께 시작한 소망교회를 6만 명의 교회로 성장시킨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선희 목사는 "93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교의 본질을 가르쳐주고 계신다"며 "목사님을 통해 설교의 능력과 감격을 다시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주중부교회 박종숙 목사가 곽선희 목사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강단에 오른 곽선희 목사는 "예수님의 설교에 원고가 있었겠느냐"며 "원고 없이 설교해보라. 교인들은 그 말에 성령의 음성임을 느낀다. 설교자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내가 누구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목사는 자신의 목회 여정을 회고하며 "나는 어려서부터 하나님께서 나를 목사로 부르셨다는 확신 속에 살았다"며 "북한에서 공산당에 의해 아버지가 순교하시는 장면을 보았지만, 그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은 나를 훈련시키셨다"고 고백했다. 곽 목사는 또 "43년 목회 동안 새벽기도를 하루도 빠진 적이 없다"며 "목회자는 먼저 자신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선희 목사가 강단에서 '예수 설교학'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세미나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설교자로서 정체성과 소명을 다시 점검하는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소망교회 원로목사인 곽선희 목사는 연변과학기술대학 이사장과 실로암안과병원 이사장, 평양과학기술대학 이사장을 역임했다. 『예수님의 비유강해』를 비롯한 19권의 강해집과 『주도적 신앙의 본질』 등 40권의 설교집, 『참 사랑의 이야기』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며 한국교회 설교의 본질을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