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항 컨데이너부두 현황. 부산항만공사 제공신선대감만터미널㈜이 부산항 감만부두 2번 선석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부산항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게 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신선대감만터미널(BPT)과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 2번 선석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감만부두 2번 선석은 북항재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반부두로 임시 운영되다가 이번 계약으로 다시 컨테이너부두 역할로 활용된다. 기존 북항의 일반부두 기능은 이번달에 준공 예정인 감천항 대체 부두에서 이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BPT는 내년부터 기존 신선대 부두 5개 선석과 감만부두 2개 선석에 추가로 1개 선석을 운영해 전체 2550m 길이의 안벽에서 5만 t급 선박 8척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부산항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게 됐다.
정부와 BPA는 2006년 부산신항 개장과 북항재개발사업 착수 이후 북항의 운영사 통합, 일반부두 이전, 자성대부두 폐쇄 등 단계적으로 북항 컨테이너 부두 기능을 재편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BPT는 2016년 소규모·다수 터미널 체계였던 북항의 5개 운영사를 통합해 출범했고, 이 과정에서 승계한 기존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감만 2번 선석 운영을 조기에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BPA에 따르면 현재 북항은 연근해 선사 '인트라 아시아(Intra-Asia)'의 거점항으로 부산항 물동량의 27%인 651만 TEU, 수출입 화물의 40%인 410만 TEU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인천항과 광양항, 울산항의 화물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또 고려해운과 장금상선 등 국적선사 대부분이 북항을 이용해 국내 선사의 안정적인 선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북항에는 세계 6위 글로벌터미널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과 국내 기업이 투자한 BPT가 부산항대교 외측의 신감만, 감만, 신선대 등 3개 부두를 운영 중이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지난해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추진에 맞춰 국네 최초의 컨테이너부두인 자성대부두 운영을 46년 만에 종료하고 대형 하역장비와 500여 명의 근로잘르 신감만부두로 이전했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노후화한 인프라를 선박 규모와 운영 여건에 맞게 효율적인 터미널로 재편하고, 북항 3개 부두 간 연계 운영을 위한 단계별 개선을 추진해 선사의 운항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두 간 자원 공유와 단계적 통합 운영 체계 구축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운영 시너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